도지원이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온몸을 부르르 떨며 분노해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29일 방송된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에서 강만후(손창민 분)는 서울시 대표 건축가에 오민호(박상원 분)가 선정되자 분노했다.
결국 그는 오민호의 아내인 한지혜(도지원 분)에게 신득예(전인화 분)와 관계의 진실을 폭로했다. 한지혜는 오민호와 신득예가 결혼 직전까지 간 사이라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
신득예가 과거에 나은 아이와 금빛 보육원의 연결고리를 찾으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신득예가 낳은 아이가 자신이 여태까지 키운 오혜상(박세영 분)이라고 생각하며 오열했다.
이를 알게 된 신득예는 한지혜를 만나 해명했다. "대학교 때 민호 씨는 아버지 제자였다. 나도 좋은 감정으로 결혼까지 결심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에 아버지가 쓰러지셨고 집안이 풍비박산됐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왜 비참하게 네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듣게 만들어? 속으로 날 비웃기라도 했니? 내 남편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그래서 20년 넘게 날 속인 것 아니냐"고 눈물을 흘렸다.
신득예는 "다른 이유는 없다. 두 사람 행복한 것 보면서 결혼생활에 오점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한지혜는 "다 변명이고 거짓말이다. 너에 대한 내 믿음이 산산조각이 났다. 네 얼굴 마주하고 있는 것 참을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지혜는 남편 오민호에게도 진실을 요구했다. "둘이 결혼까지 갈 뻔한 게 기분 나쁜 게 아니다. 내가 물었을 때 둘이 거짓말 한 게 싫다"고 소리쳤다.
오민호는 "신득예와는 다 지난 일이다. 오해사고 싶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한지혜는 "이렇게 뒤통수 맞는 것보다는 한번은 털어버리는 게 나았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 두 사람이 날 이렇게 아프게 할 수 있냐"고 눈물을 쏟았다.
한지혜는 앞서 신득예가 몰래 아이를 낳을 때 산파 임무를 다했다. 그때 자신이 받은 아이가 오민호의 아이일 거라는 의심을 품고 있는 상황. 그가 친구와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악녀로 변하게 될지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내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 comet568@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