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는, 팔: 팔팔해서, 바: 바로바로, 지:지린다”
싸이가 타이틀곡 ‘나팔바지’로 지은 4행시다. 이번 싸이가 보여준 6일간의 소통. 그가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지린다’. 매일 약 30분씩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그간의 이야기와 앨범에 대한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신곡 미리듣기와 노레에 얽힌 사연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배꼽을 잡게 하는 유쾌한 입담은 덤이다.
싸이는 이번 실시간 방송으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확 끌어올렸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네이버 스페셜 V앱을 통해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싸리텔’)을 홀로 진행하며 팬들과 적극 소통한 것.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가 초심으로 돌아왔음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약 일주일간의 방송을 통해 싸이는 이번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의 신곡 일부 미리듣기를 공개하고,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전해진 다양한 이야기들은 보고 듣는 재미와 즐거움을 더했다.
싸이의 이번 컴백 앨범의 키워드는 ‘초심’이다. 월드스타 타이틀을 내던지고 B급 딴다라 싸이로 다시 돌아온다는 포부다. 가장 싸이스러운 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부담감을 깨부수고 싸이스럽게 음악을 하겠다는 것.
이번 싸이의 실시간 방송도 초심을 보여주는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곡 발매와 연말 콘서트, MAMA 무대 준비 등을 앞두고 매일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이 아닐 테다. 하지만 싸이는 적극 참여하며 오히려 소통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빵 터지는’ 어록까지 남겼다.
호응과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 매회 미리듣기로 공개한 신곡 제목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를 갈아치우며 화제로 떠올랐고, 발매 전부터 다양한 수록곡들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앨범이 공개된 이후 성적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9일 공개된 '싸이 리틀 텔레비전 DAY.06' 마지막 생중계는 특히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타이틀곡인 ‘나팔바지’ 일부를 공개했기 때문. 곡을 공개하기 전 싸이는 "펑크장르다. 70~80년대 리듬기타와 굉장히 투박한 드럼사운드, 복고풍의 트랙이다. 멜로디와 가사는 여러분들이 들어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싸이는 대망의 타이틀곡 '나팔바지'를 공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격한 감정이 드러나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에 '내 바지는 나팔바지/에헤라디여/나팔나팔/분위기 살려/어머 사람 살려' 등의 가사와 멜로디가 단숨에 듣는 이들을 중독시킨다. 안무도 살짝 공개했다. 손을 뒤로 돌렸다가 앞으로 찌르는 포인트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이번 앨범 정말 정성들여서 열심히 준비하고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곡을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싸이는 다음 달 1일 0시 새 앨범 '칠집싸이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 joonamana@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