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시청률이 결국 한자리대로 내려앉았다. 끝없이 하락하던 시청률 곡선은 10%대 선마저 붕괴시켰다. '개그콘서트'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전국 기준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0.1%)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기록이다.
'개콘'은 10%대 초반 시청률을 이어가 끝없는 위기설에 시달렸는데, 이날 게스트로 배우 박보영이 출연했음에도 한자리대로 떨어지면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개콘'의 본방송을 보는 고정 시청층이 이미 상당수 빠져나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개콘'은 2000년대 초반에는 시청률 30%대를 넘나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렇게 멀리 내다보지 않더라도, 2011년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풍자 개그를 선보일 당시 '개콘'은 인기 개그맨들이 입만 열어도 유행어를 쏟아낼 정도로 전성기적 인기를 회복한 바 있다. 현재는 또다시 침체기다.
'개콘'은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지만, 2012년 이후 꾸준히 하락한 시청률 탓에 늘 위기설이 따라다니고 있다. 하지만 박성광, 오나미, 이상훈 등 간판 스타들은 '유전자', '그녀는 예뻤다', '블랙스네이크' 등의 새로운 코너를 계속해서 무대에 올리고, 김회경, 임종혁 등은 '베테랑'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콘'의 인기 하락 요소로는 스타 개그맨과 유행어 부재 등이 꼽힌다. 또한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시청하는 시청자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인기 코너의 수명도 짧아졌다는 분석. 매주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는 '개콘'이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