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돌아온다. 노홍철은 12월 말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tvN ‘노홍철 길바닥 SHOW’(가제)와 ‘내 방의 품격’(가제)의 진행자로 나서는 것. 초심을 찾겠다는 그가 시청자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사건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 자숙했다. 이후 하차 10개월 만에 MBC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조심스러운 복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시청자들은 그의 복귀에 대해 팽팽한 의견을 전했다. 노홍철은 이 프로그램에서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음주운전 실수를 거론하며 청춘들과 공감어린 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시청자와 더불어, 복귀가 이르다는 반대 목소리도 높았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의 정규 편성은 불발됐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온도차, 또 화제성 만큼은 입증한 셈이다.
하지만 노홍철은 이 프로그램에서 컴백 신호탄을 쐈음에도, 그에게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온전히 돌리지는 못해 그의 복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길바닥 출신'이라고 외치던 그의 초심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홍철은 케이블채널부터 다시 시작한다. 특히 ‘노홍철 길바닥 SHOW’는 블로그나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의 다양한 사연을 받아 노홍철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그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홍철은 2004년 엠넷 ‘Dr.노 KIN 길거리’로 데뷔한 방송인. 시청자와 직접 만나 에너지를 방출할 그의 열정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지 두고 볼 일이다.
노홍철은 소속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질타를 달게 받아들이며 거듭 반성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인이 되도록 여전히 부족한 제 자신을 다잡아 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고 그보다 더 큰 실망을 받았을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사과 드립니다"고 덧붙였다./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