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의 1년의 자숙을 끝내고 드디어 방송에 복귀한다. 딱 1년 만이다. 중간에 MBC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방송활동 시작은 12월에 이뤄진다. 이에 노홍철이 ‘무한도전’에 재합류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홍철은 오는 12월 말 tvN을 통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노홍철의 길바닥 SHOW’와 ‘내집의 품격’ 등 총 두 개다. 한 번에 무려 두 개의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며 본격적으로 방송복귀를 선언하면서 궁금한 건 MBC ‘무한도전’으로 돌아올지의 여부다.
노홍철은 지난 해 11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추석 MBC 파일럿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복귀하긴 했지만 정규 편성이 무산되면서 방송 복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재합류도 기대해볼만 했지만 아쉽게도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이후 노홍철을 볼 수 없었다.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광희가 합류하기는 했지만 곧 빈자리가 생겼다.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 중단한 것. 이에 ‘무한도전’은 5인 체제로 프로그램을 끌고 가고 있는 상황이다. 5명의 멤버들이 고군분투 하고는 있지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정형돈의 복귀가 언제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다. 건강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홍철의 복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홍철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했던 만큼 제작진은 노홍철의 복귀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노홍철의 복귀 자체를 반대하는 여론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그러나 정형돈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노홍철이 방송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에 그의 재합류 여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그의 복귀를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왔다. 녹화 중 분위기가 어색해거나 침체돼 있으면 노홍철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살렸고 그의 ‘돌+아이’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노홍철의 하차 이후 이 프로그램의 상징과 같았던 추격전이 방송되지 않고 있고, 멤버들끼리 심리전을 펼치는 것도 약화된 게 사실이다.
여전히 그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지만 ‘무한도전’이 이전 같은 활력을 찾으려면 노홍철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네티즌들도 상당한 상황이다. 과연 노홍철과 ‘무한도전’이 결단을 내리고 손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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