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콜라보가 지금까지 성공적인 그림을 그려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 편에서는 멤버들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각 방면에 '낙찰'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낯선 분야에 두려움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멤버들의 '열 일'이 하나씩 공개돼 보는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 일제히 성공이다. 우선 광희가 방어잡이에 나선 MBC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는 3%(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 전 방송분보다 무려 1.5%P 상승한 수치다.
광희는 당초 라디오 출연을 희망했지만, 방어잡이 PD의 집요한 노력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방어잡이에 나서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 일일 리포터로 변신한 광희는 방어잡이 배에 올라타 고군분투 끝에 10kg대 방어를 포획했다. 더불어 방어 먹방과 맛 평가를 하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장 우려가 됐던 정준하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도전 역시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정준하는 '무한도전'의 박명수마저 웃음사망꾼으로 만드는 '마리텔'에 낙찰돼 전의를 상실했지만 적어도 노력의 결실은 어느 정도 거두게 됐다..
정준하는 지난 22일 인터넷 생방송에 임했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하지만 의외의 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정준하가 개그맨 김구라, 요리연구가 이혜정,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걸그룹 트와이스 모모, 사나, 미나, 쯔위 등을 제치고 전반전 1위를 차지한 것. 보는 눈이 어느 때보다도 많았던 방송의 부담감을 딛고 1위를 차지해 놀라움을 자아낸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12월 5일 방송될 후반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정준하의 반전에 더한 시청률이다. '마리텔'의 시청률도 소폭 상승한 것. 그가 출연한 28일 방송은 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보다 약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유재석의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출연이야 말할 것도 없이 효과를 제대로 봤다. '내 딸 금사월'의 29일 시청률은 27.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4%p 상승한 수치이자 동 시간대 1위의 성적이다.
29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에서는 1인 3역인 유재석이 지난 주와는 또 다르게 톱스타로 변신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강찬빈(윤현민)은 꽃을 들고 금사월(백진희)에게 프러포즈를 하려 했지만 금사월이 톱스타 유재석을 발견하고 자리를 비워 실패로 끝났다.
금사월은 유재석에게 팬이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유재석은 안경을 벗으며 팬 서비스를 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이 모습을 본 강찬빈은 질투를 폭발시켰다. 강찬빈은 유재석에게 "지켜보겠다"고 경고한 뒤 메뚜기 춤을 추며 금사월과 자리를 떠났다. 유재석은 "나한테 이렇게 막 대한 남자 네가 처음이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외에도 유재석과 박명수가 열연한 MBC '서프라이즈'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 하하와 박명수의 영화가 남았다. 하하는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코믹 액션 감초 캐릭터를 연기한다. 박명수는 영화 '아빠는 딸(가제)'에서 편의점 사장 역을 맡아 맥주를 사려는 주연배우 정소민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을 촬영했다. 제작 관계자는 "연기를 정말 잘 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좋은 취지에 높은 시청률, 그리고 멤버들의 재능에 대한 평가 역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아 고무적인 방송 콜라보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콜라보들 역시 자연스럽게 기대를 모은다. / nyc@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내 딸 금사월', '마리텔',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