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박보검이 웃었다, 희동이에서 남자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30 15: 27

혜리의 유력한 남편 후보로 떠오른 박보검의 환한 미소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제는 혜리의 얼굴만 봐도 자동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박보검은 혜리를 향한 첫사랑을 진행 중. 혜리가 박보검의 마음을 받을지, 늘 챙겨줘야 하는 친구 희동이가 아니라 남자로서의 존재감을 알아차릴지 관심을 모은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택(박보검 분)은 바둑계의 돌부처로 불리는 무표정한 승부사. 하지만 쌍문동 친구들 사이에서는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손 많이 가는 친구다. 덕선(혜리 분) 또한 그를 '희동'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거나 엉덩이와 머리를 거리낌 없이 만지며 동생 취급한다.
하지만 6회를 기점으로 택이가 달라졌다. 덕선이에게 영화를 함께 보러 가자고 말하기 위해 타국에서 홀로 고군분투, 기적의 5연승을 일궈낸 천재 바둑기사이자 순정남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낸 것. 어리바리한 매력으로 귀여운 연하남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택이는 덕선이를 품안에 안는 커다란 손으로 남성미를 뽐내 여심을 뒤흔들었다. 

특히 택은 덕선이가 자신의 방에서 막춤을 추는 것을 보고 방문을 닫았던 과거와는 달리, 그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호응하는 등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 기원 앞에서 덕선이를 보자마자 얼굴 표정을 바꾸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은 덕선이가 앞서 기원에 데리러 가겠다며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과 연결되며 이들의 관계 변화를 알렸다. 
또한 지난 28일 방송 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택이가 대국장에서조차 덕선이의 얼굴을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랑에 빠진 그에게 바둑계의 돌부처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것. 천재 바둑기사로 스타 대접을 받는 택이다. 덕선이 그의 대국장에 왜 찾아갔는지, 택의 달라진 표정에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들의 러브라인에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택 아버지 무성(최무성 분) 또한 택의 마음을 눈치 채 한층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덕선의 남편 후보는 택과 정환(류준열 분)이다. 덕선을 세심하게 살피면서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무뚝뚝함으로 일관하는 정환의 곁에서 첫사랑의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는 택이의 활약이 전망된다. 첫사랑에 눈을 뜬 소년의 설레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응답하라 1988'이 기대를 더하고 있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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