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싸이라면 뮤비” 미리본 타이틀곡 MV 2편 어땠나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1.30 17: 38

 유튜브 조회수 24억 4330만뷰를 올린 기네스 기록(‘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보유자다.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음원 이상의 기대를 부른다. B급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연출에 유머와 유쾌함이 담긴 영상들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일 테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어떤 콘셉트인지, 누가 출연했는지, 어디서 촬영했는지까지 대중은 큰 관심을 보여 온 바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12월 1일 0시 공개될 싸이의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DADDY)’ 뮤직비디오가 30일 기자회견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행사 직전까지 마무리가 안 된 탓에 간담회를 먼저 진행하고 행사가 끝나갈 무렵 공개되는 긴박한(?) 상황까지 연출 됐다. 
이번 싸이의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는 각각 내수용과 수출용이다. '나팔바지'는 1970~80년대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 댄스 장르. '대디'는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곡이다. 싸이는 “두 곡 중 어느 쪽이 더 사랑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가 플레이 됐고,싸이는 기자석으로 내려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감상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뮤직비디오는 어땠을까.
제목처럼 ‘나팔바지’ 뮤직비디오는 복고 느낌이 강했다. 과거 유행했던 화려한 색상의 나팔바지를 입고 등장하는 싸이는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열정을 불사른다. 송골매의 오마주인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보는 이들을 1980년대로 안내한다. 복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요소들이 영상 곳곳에 묻어있다. 특히 손을 뒤로 돌렸다가 앞으로 내밀며 허고을 찌르는 댄스는 디스코 댄스를 연상케 하기도. ‘내 바지는 나팔바지/에헤라디여/나팔나팔/분위기 살려/어머 사람 살려’ 등 중독성 있는 가사, 이때 ‘나팔나팔’이라는 부분에서 다리가 왔다 갔다 하는 안무 등이 인상적이다.
의외였던 점은 기존의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싸이 걸’들의 부재다. 앞서 현아가 ‘강남스타일’에, 가인이 ‘젠틀맨’에 출연해 싸이와 호흡하며 주목 받은 바 있어, 이번 뮤직비디오에도 여성 스타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싸이와 댄서들이 영상을 채웠다.
‘싸이 걸’이 ‘대디’에는 있었다. 잠깐이지만, 배우 하지원과 2NE1 씨엘이 등장한다. 가수 유희열도 영상 초반 얼굴을 비춘다. 이 곡은 한국말로 된 가사이지만 후렴구에 영어가 반복되는 등 해외 팬들에게 매력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보다 더 많아 보였다. 특히 영상에는 코믹한 요소들이 많아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가 아이로, 또 할아버지로, 분장하고 등장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유의 B급 정서와 ‘병맛’ 코드가 제대로 살아난 부분이다.  
싸이는 “두 곡 모두 가장 신나는 음악과 가장 신나는 댄스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두 곡은 장르도 다르고 지향하는 점도 다르고 만든 시기도 다르다 보니까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 어떤 비디오를 더 좋아해주실지 궁금하다”며 평가를 대중에게 맡겼다.
이번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자이언티, 씨엘,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개성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블랙아이드피스 윌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도 힘을 보탰다.
싸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 "작사 작곡가로서 싱글을 내는 것과 정규를 내는 것은 차이가 있다. 싱글은 분식, 정규는 정식 같은 느낌이다. 대한민국 주부의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편식 없이 골고루 섭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싸이는 다음 달 1일 0시 새 앨범 '칠집싸이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 joonamana@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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