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RP(로열파이럿츠)가 솔리드 출신 정재윤 프로듀서와 손을 잡고 1년 4개월여 만에 컴백했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웨스트브릿지에서는 록밴드 RP의 새 앨범 '3.3'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문킴, 키보드 제임스, 드럼 엑시를 비롯해 프로듀싱을 맡은 솔리드 출신 정재윤이 참석했다.
문킴은 정재윤과의 작업에 대해 “팝적으로 가고 싶었는데 정재윤을 만나서 틀을 깬 것 같다.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와의 작업을 회상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산증인이시다. 그때 에피소드를 많이 들었다. 연예계 뒷이야기와 무용담이 재밌었다”며 웃음 지었다. 단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작업하는 것보다 대화하는 게 더 재밌었던 것 같다”고 할 정도.
RP는 일당백의 음악성과 가창력, 연주력 그리고 외모까지 겸비한 록밴드로 LA선셋스트리트 클럽 밴드로 출발해 지난 2013년 5월 슈퍼소닉 록 페스티벌서 50대 1 경쟁률을 뚫은 ‘조용필의 슈퍼루키’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글로벌 록밴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이스를 맡던 제임스가 사고로 손을 다치면서 팀에 위기가 생겼다. 그러나 제임스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문이 무너졌다. 베이스밖에 안 해왔는데 악기를 바꿔야했으니까 당황스러웠다. 사고 나서 굉장히 힘들었다. 사고 당한 당시 처음에는 이게 꿈인가 싶었다. 손이 거의 절단 상태까지 갔다. 오늘도 재활치료를 받으러 갔다. 팬들 생각하면서 이겨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문킴은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병원가보니 수술을 시작했더라. 굉장히 오랫동안 수술했다. 제임스 보자마자 한 소리는 ‘이제 키보드 치면 되겠네’였다.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액시는 “제임스의 사고 당시 심경을 담은 곡이라 애착이 간다”며 2번째 트랙 ‘투 패스트’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RP는 국내 밴드들과의 비교에 대해서 자신들의 강점으로 어렸을 때부터 합을 맞춰오면서 생긴 3인조만의 오리지널리티(독창성)을 꼽았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RP는 “정말 오랜만에 컴백했다. 한국에서 콘서트도 하고 싶다. 내년쯤 콘서트를 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다려준 국내팬들을 위한 깜짝 콘서트 소식을 귀띔했다.
한편 RP는 솔리드 출신 정재윤 프로듀서와 손을 잡고 1년 4개월여 만에 새 앨범 '3.3'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런 어웨이’를 비롯해 총 6개의 수록곡이 실렸다. ‘런 어웨이’는 록과 EDM의 신선하고 새로운 사운드 조합과 브레이크 비트와 DJ 스트래치가 가미된 모던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