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박혁권과 변요한이 삼한제일검의 자리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쳤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이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길태미(박혁권 분)를 추포하려는 이방지(변요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길태미는 이성계(천호진 분),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의 일당에 둘러싸이자 "셋을 센다. 셋 동안 길을 트지 않으면 전부 죽일 것이다"라고 무섭게 소리쳤다. 무휼이 나설지말지 고민하던 찰나, 이방지는 "이인겸 따가리. 일생을 이인겸 밑이나 닦고 산 게 사실이잖아. 어딜 가려고? 그냥 그렇게 가면 안돼지. 삼한 제일검 칭호는 여기 놓고 떠나거라"라고 화를 돋우었고, 길태미는 "그래. 그래 네 놈을 살려두고 떠날 순 없지"라며 달려들었다.
이날 이방원은 홍인방(전노민 분)을 탄핵하기 위해 해동갑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정도전에게 보고했다. 방원은 "해동갑족 전원이 동의했다"며 연명서를 보여줬고, 정도전은 크게 기뻐하며 "방원아, 내 이번엔 한 수 배웠구나"라고 치하했다. 이에 최영(전국환 분) 장군은 전하를 알현해 연명서를 보여줬고, 홍인방 이인겸(최종원 분) 길태미를 추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어 이성계는 "홍인방 이인겸 길태미, 도당 3인방을 추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최영 장군은 왕의 명령을 받아 도당 3인방을 체포하려 포위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홍인방은 이성계가 조반 역모사건에 가담했다는 계략을 세워 먼저 체포하고자 나섰다.
그는 "우리가 장악하고 이성계를 먼저 치자. 명분은 후에 만들어도 늦지 않다. 지금 추포하지 않으면 만월대에서 동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홍인방을 잡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간 최영은 "우리가 한 발 늦었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나 배를 타고 도망가려던 홍인방은 대근의 배신으로 이방원에게 추포를 당했다.
방원은 홍인방에게 "끝까지 찌질하네. 근데 난 더 이상 당신 같은 악인의 저주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녕히 가십시오. 홍인방 스승님"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인겸은 "길태미와 홍인방이 추포되면 최영과 이성계가 (군부를)장악할 것이다. 그러면 이후 두 사람의 권력 투쟁에 향배가 달려있다"며 "이성계가 이기면 우리는 낭패다. 도당에 남아 최영 장군에게 힘을 몰아줘라"라고 부하에게 지시했다. 이성계가 권력을 쥘 것을 경계한 것이다. 방원은 앞서 아내 민다경(공승연 분)에게 '이씨가 새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인겸은 자신을 찾아온 이성계에게 "여긴 어쩐 일이시오. 길태미 홍인방은 잡으셨소"라고 모른 척 했다. 이어 "저는 그들에게 밀려 실각한 사람이다. 조반 역모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건 모두 홍인방 길태미의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성계는 "홍인방 길태미를 시켜 백성들의 땅을 빼앗았다. 순금부에서 한 시간만 조사해도 당신의 죄는 차고 넘친다"고 소리쳤다. 그는 이인겸 일당을 모두 추포해 순금부로 압송했고, 이인겸을 가택 연금해 철저하게 감시하라는 명을 내렸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