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의 허세는 허세가 아니었다.
30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게스트로 나온 박나래는 "술값을 내가 내야 한다. 빌려서 낸 적도 있을 정도"라며 "허세 때문에 빚까지 진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냈다.
미국 대표 타일러는 "어떤 마음으로 계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물었다. 박나래는 "내가 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서 낸다. 쏘고 나면 박수쳐 주는 게 좋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각국의 비정상위원들은 '허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이탈리아는 각자의 사람들이 허세스럽긴 하다고 인정했고 일본 대표 유타 역시 "은근히 일본인들에게도 허세가 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내가 아는 개그맨 오빠는 제가 무명일 때 짬뽕을 사라고 하더라. 자기는 방송도 하고 외제차도 끌고 다니는데 월세 200만 원에 차 리스비가 150만 원이 나간다고 나한테 짬뽕을 얻어먹었다. 이런 게 허세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긴 토론 끝에 표결이 시작됐다. 9 대 5로 박나래는 정상이 됐다. 그는 "신 나니까 오늘 회식합시다. 오늘도 긁는구나!"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기욤 패트리, 니콜라이 욘센, 다니엘 린데만, 새미 라샤드, 샘 오취리,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알베르토 몬디, 유타, 장위안, 카를로스 고리토, 타일러 라쉬, 프셰므스와브 등이 출연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