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가슴이 기억하는 god, 이게 바로 국민그룹 goding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01 07: 00

몸이 16년 전 그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가슴이 그 시절 울고 웃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비록 가사집을 보고 노랫말을 더듬긴 했지만 god는 오랜 팬들과 히트곡을 부르며 200% 교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에 방송된 네이버 스페셜 V앱 '응답하라 1999'에서 god는 12월 콘서트를 위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생애 첫 실시간 소통 방송이 신기했지만 "안녕하세요 god입니다"고 힘차게 인사했다. 
팬들과 멤버들은 'god는 000이다'는 문구를 함께 만들어갔다. 박준형은 "god는 가족이다. 우린 얼굴 표정만 봐도 다 안다. 5형제다"고 말했고 팬들은 '버킷리스트', '회전문', '아낌없이 주는 나무', '만화영화', '간식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god는 goding이다"라며 "우리는 현재진행형이다"고 멋있게 외쳤다. 김태우의 말에 멤버들은 감탄했고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발표한 '하늘색 약속'을 시작으로 god의 즉석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멤버들이 즉석에서 밴드 연주에 맞춰 열창하는 코너였다. 
5위는 1999년에 발표한 1집 수록곡 '니가 돌아올 수 있도록'. 멤버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노래를 기억해 냈고 즉석에서 라이브로 열창했다. 
4위는 3집에 담긴 '돌아와줘'였다. 윤계상은 "예전에 콘서트에서 이 곡을 기타 연주로 했다. 지금도 코드를 기억한다"고 말했고 직접 기타를 들었다. 멤버들은 목소리를 보태 노래를 완성했다. 
3위는 멤버들 모두에게 생소한 5집 수록곡 '눈치없는 눈물'.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는 휴대전화로 가사를 검색했다. 더듬더듬 추억을 곱씹으며 노래를 불렀지만 팬들은 냉정하게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2위는 멤버들이 자다가 일어나서도 노래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불렀다는 '촛불하나'. 김태우는 노래 말미 "여러분과 마지막 부분을 함께 부르고 싶다"며 전 세계에 있는 팬들과 입을 맞췄다. 
대망의 1위는 '어머님께', '거짓말'도 아닌 '다시'였다. 다섯 멤버들은 콘서트 못지않게 열창했다. 덕분에 시청자들도 장소를 불문하고 함께 노래했다. 음악이라는 추억의 매개체로 하나가 된 이들이었다. 
god의 파워는 대단했다. 하트 수는 600만 개를 넘었고 멤버들은 앞서 걸었던 공약을 이행하고자 했다. 윤계상이 '기싱꿍꼬또' 애교를 펼쳤고 김태우에 외모를 몰아주는 사진 서비스도 선물했다. 팬들에겐 평생 소장용일 수밖에. 
여기에 god는 신곡 발표 계획까지 알리며 특급 팬서비스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12월 9일 자정과 정오에 신곡 두 곡이 각각 나온다. 그리고 16일에는 콘서트를 연다. 연말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엔딩곡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god다. 80분간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 셈. 왜 god가 국민 그룹인지,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왜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  
멤버들의 말 그대로 god는 현재진행형 그룹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네이버 스페셜 V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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