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4주년 바람 잘날 없었다 ‘사건·사고5’[종편 4주년③]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01 08: 38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 회사가 어느덧 개국 4주년을 맞았다. 3주년에서 4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종편 4사(MBN, JTBC, 채널A, TV조선)에는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만큼이나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종편4사의 교양, 예능, 드라마를 포괄하여 벌어졌던 사건·사고 5개를 꼽았다.
▲ 에네스 카야 사생활 논란으로 JTBC ‘비정상회담’ 하차(2014.12.2.)
잘 나가던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하며 여성들을 유혹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기사화됐다. 에네스 카야는 그날 출연하던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과 스크린 ‘위클리 매거진: 영화의 발견’ 제작진을 통해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이 지난 뒤에 에네스 카야는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빠진 사과문을 공개했고,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에 에네스 카야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맺은 해냄 측은 지난 11월 13일 검찰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관해 6개월간 이어진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에네스 카야는 방송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JTBC 드라마 ‘하녀들’ 스태프 화재로 사망 (2014.12.12.)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1시 23분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하녀들' 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세트장 내부 2층 제작부실에서 업무를 진행하던 연출부 소속의 스크립터 염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안타까운 사고에 배우와 제작진은 방송 재개 보다 추모를 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사고 이후 ‘하녀들’은 한 달여간 방송을 중단했고 이후에 세트장을 다시 짓고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1월 방송 재개 후 1%대에 머물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은 배우들의 호연과 신선한 이야기 전개로 탄력을 받아 16회분에는 4.675%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4%대를 유지하다 마지막 회에서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이영돈 PD 식음료 광고 논란으로 프로그램 폐지(2015.4.2.)
이영돈 PD는 지난 3월 15일과 22일 JTBC ‘이영돈 PD가 간다’를 통해 ‘그릭 요거트’를 다뤘다. 그러나 방송 이후에 온라인을 통해 ‘그릭 요거트’ 방송이 조작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이영돈 PD는 사과하고 업체를 다시 찾아가 재검증한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문제는 방송 이후 25일부터 이영돈 PD를 광고 모델로 하는 발효 음료 광고가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영돈 PD를 둘러싸고 자신이 광고하는 발효음료를 홍보하기 위해 ‘그릭 요거트’를 다룬 것이 아니냐는 문제로 논란을 번지게 됐다. 이에 JTBC는 지난 4월 2일 이영돈 PD가 연출하는 ‘이영돈 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 모두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에 JTBC와 계약이 만료된 이영돈 PD는 인터뷰를 통해 방송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 강용석 불륜스캔들로 프로그램 하차선언(2015.8.20.)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명블로거 A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본인이 출연하던 방송에 나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이 지난 4월 24일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강용석이 출연하는 JTBC ‘썰전’ 출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지난 8월 18일 한 매체가 강용석과 A씨의 홍콩 여행설과 일본 여행설을 주장하는 사진 등을 공개, 불륜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내용을 보도하며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8월 20일에 앞서 하차가 확정된 tvN ‘고소한 19’를 포함해 종편 출연 프로그램 JTBC ‘썰전’, TV조선 ‘호박씨’, ‘강적들’에서 자진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 강용석은 활발하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A씨는 지난 10월 한 매체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며 강용석과 불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정형돈 불안장애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하차(2015.11.12.)
‘4대천왕’ 정형돈이 지난 11월 12일 불안장애를 이유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고 방송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밝히며 당분간 모든 방송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정형돈은 방송 중단 이후에 병원에 입원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고, ‘냉장고를 부탁해’는 임시 MC들로 정형돈의 빈 자리를 메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장동민이 임시 MC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투입됐다.   /pps2014@osen.co.kr
[사진] JTB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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