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햇수로만 9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오늘(1일) 다시 안방을 찾아온다. 이번에는 기존 방송되던 토요일 오후 시간대가 아니라 화요일 오후 9시로 편성을 이동, 평일 밤을 유쾌함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스타킹’의 원 제목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으로, 놀라울 정도로 독특한 장기를 가진 시청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짜 스타들의 무대는 무수히 많은 땀방울만큼이나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곤 했다. 또 MC 강호동의 기가 막힌 진행 실력과 패널들의 예능감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 ‘국민 예능’다운 면모를 과시해 왔다.
지난 8월 22일 시즌1을 끝마치고 추석 연휴 ‘New 스타킹’으로 전파를 타기도 했던 이 프로그램은 재정비를 마치고 MC 강호동, 이특과 함께 화요일 오후 9시,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와 함께 제목도 짧고 임팩트 있게 ‘스타킹’으로 정리를 했다.
이에 대해 SBS는 “최근 예능의 9시대 이동이라는 흐름에 맞춰 ‘스타킹’을 화요일 오후 9시로 전격 전면 배치해 폭넓은 시청자 층을 확장함과 동시에 평일 9시대 SBS 프로그램 라인업을 한창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BS는 토요일 오후 9시대에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일요일 오후 9시대에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방송 중이다.
이 같은 편성 변경으로 ‘스타킹’의 구성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기본적인 큰 틀은 유지하되, 토요일 때보다 방송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을 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생각이다.
포맷은 추석 특집 방송과 맥을 같이 한다. 감히 넘볼 수 없던 기기묘묘한 쇼는 벗어 던지고, 우리 이웃의 친숙한 재주와 코믹한 장기들을 함께 즐긴다는 취지를 보여 줄 예정인 것.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제보자가 직접 출연해 재주꾼을 홍보하는 방식은 재미는 물론, 출연자들의 사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일반인들의 신선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줌은 물론, 내 친구, 우리 가족, 회사 동료 일지도 모를 친근한 누군가도 ‘스타킹’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초창기 ‘스타킹’처럼 출연자들끼리의 심장 쫄깃한 경연 구도도 이어갈 예정이다.
화려한 귀환을 알린 ‘스타킹’이 이번에는 또 어떤 웃음과 감동을 안고 있는 스타 ‘킹’을 배출할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스타킹’이 다시 한 번 ‘국민 예능’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주며 안방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