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사임당’ 이영애가 보여준 ‘한류퀸’의 품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01 07: 10

배우 이영애가 10년만에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서 단아하고 기품이 넘쳐 흐르는 외모와 말투, 예의 바르고 배려심 가득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사로잡은 ‘한류퀸’의 품격은 실로 대단했다.
이영애는 지난 30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에 송승헌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이영애가 연기자로서 작품을 통해 무대에 오른 건 10년만. 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을 통해 중화권, 일본을 넘어 이란, 인도 등에서도 한류의 불을 지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영애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해 7개국에서 약 250여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인 ‘사임당’은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이 ‘사임당’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을 맡아 1인 2역을 연기한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이영애는 ‘사임당’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사임당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히며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5만원 권에 박제되어 있는 사임당을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임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한 이영애는 “한국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 “여자, 아내, 엄마로서의 고민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을 통해 이를 전달하고 싶다” 등의 포부를 전했다.
이영애는 시종일관 단아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한시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강릉까지 찾아준 해외 기자들에게는 그 나라의 말로 간단하게나마 감사하다고 말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어 워킹맘으로서 가지는 고충을 전하는 가운데 드라마 제작 환경이 좋아지길 바란다는 소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상대 배우인 송승헌을 칭찬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애의 눈부신 기품과 따뜻한 배려심은 기자간담회 이후 오죽헌에서 진행된 현장 공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수수한 옷차림과 화장기 거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영애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동안 미모를 뽐냈다. 이영애는 신인 배우 양세종과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카메라 셔터 소리와 잡음이 많은 상황에서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순간순간 보여주는 화사한 미소는 왜 이영애가 여전히 ‘산소 같은 그녀’로 불리는 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촬영이 끝난 뒤 이영애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양세종을 다정하게 챙기며 선배 연기자로서의 훈훈한 면모를 보였고, 90도 인사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이영애만의 우아한 기품은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사임당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영애, 송승헌, 김해숙, 오윤아, 최철호 등이 출연하는 ‘사임당’은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해 100% 사전 제작되며 오는 2016년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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