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응팔'·아델, 그리고 복고에 정점찍은 싸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2.01 09: 11

흐름을 탔다. 2015년 12월 복고의 정점이다.
돌아온 싸이가 전 차트 올킬에 줄세우기를 달성했다.1일 오전 7시 기준, 싸이의 신곡 '나팔바지'는 국내 최대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몽키 등 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나팔바지' 외에도 '대디'. '드림', '아이 리멤버 유', '댄스 쟈키', '아저씨 스웨그' 등 수록곡들 역시 전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줄세우기 현상을 보였다.

 
싸이는 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 수록곡 전곡을 공개했다. 이렇게 2015년 12월은 싸이의 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정규앨범에 싸이는 타이틀곡을 두곡 담았다. 내수용 ‘나팔바지’와 국내보다는 해외를 노린 수출용(?) ‘대디’. ‘나팔바지’는 싸이가 한 대학 축제 무대에서 내려온 뒤 떠오른 영감을 살려 대놓고 놀자고 만든 곡이고, ‘대디’는 ‘또 얻어걸릴지도 모른다’는 귀여운 야심을 품고 조심스럽게 해외 시장을 노린 곡이다.
특히 '나팔바지'는 1970~80년대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 댄스 장르로 글로벌한 감성 속에서도 빛나는 싸이 특유의 토속적인 흥이 돋보인다.
크게는 국내외 복고의 흐름 속 싸이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tvN '응답하라 1988'로 한국 대중은 다시한 번 복고 감성에 젖어 있다. '응답하라 1988'은 이전 두 개의 '응답하라' 시리즈보다 뭉클함을 안기는 가족 드라마로 더욱 강렬하게 보는 이들을 과거의 추억의 장소로 데려다준다.
더불어 오혁의 '소녀',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 '응답하라 1988'의 OST곡들이 음원차트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에서 음원으로, 대중문화 복고의 전파다.
그리고 영국계 팝스타 아델은 3년만에 내놓은 3집 앨범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전 세계에 신드롬급 열풍을 몰고왔다. 80년대 대표 가수 라이오넬 리치, 스마트폰이 아닌 플립 폰 등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복고 요소들은 팝 음악계 복고 트렌드를 이끄는 아델의 위치를 다시금 단단히 했다.
국내외 흐름에 싸이가 합류했다. 싸이의 이번 신곡 '나팔바지'는 펑크 장르로, 70~80년대 리듬 기타와 투박한 드럼사운드, 복고풍의 트랙을 담았다. 싸이와 빈티지 코드의 시너지가 복고 감성의 폭발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싸이의 큰 강점 중 하나는 특정 세대가 아닌 전세대에 어필하는 보편적 감성이라는 것이다.
한편 '칠집싸이다'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자이언티, 씨엘,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개성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블랙아이드피스 윌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도 힘을 보태 맛을 더했다. 싸이는 29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이번 앨범을 통해 본인만의 장기과 개성을 다시한 번 보여줄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 nyc@osen.co.kr
[사진] '소녀' 커버, 아델 이미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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