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마비’ 신민아가 이렇게 귀여웠었다니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01 10: 38

신민아가 이렇게 귀여웠었다니. CF나 영화 속에서처럼 화려하고 날씬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통통함과 뚱뚱함을 오가는 친근한 몸매에 꾸밀 줄도 모르는 수수한 차림이지만, 이보다 사랑스러울 수 없다.
신민아는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되어 버린 여자 변호사 강주은 역을 맡았다. 그간의 작품들과 달리 미모도, 몸매도 돋보이지 않는 캐릭터지만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만큼은 ‘역대급’이다.
강주은은 뚱뚱하지만, 결코 주눅 들지 않는다. 그는 ‘대구 비너스’라고 불릴 정도로 뭇 남성들의 찬양을 한 몸에 받던 퀸카였지만, 현실의 무게를 설탕으로 이겨내며 몸무게를 얻었다. 심지어 15년간 함께한 남자친구 우식(정겨운 분)은 주은의 옛 친구 수진(유인영 분)과 바람나 그의 곁을 떠났지만, 주은은 좌절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강주은 캐릭터의 첫 번째 매력, 단단함이다.

바람난 애인을 대하는 여타 여주인공들의 신파와 달리, 강주은은 좌절하는 대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택하며 이에 영호(소지섭 분)을 만나 운동을 시작했다. 물론 슬퍼하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지만 이는 잠시, 곧 다시 당당한 강주은으로 돌아와 아쉬울 것 없다는 태도를 취한 것.
또한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영호와의 새로운 로맨스도 시작했다. 특히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영호로부터 호신술을 배우던 중 불의의 사고(?)로 뽀뽀를 하게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불붙은 로맨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강주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간 중간 드러나는 귀여운 매력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신민아는 이번 역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망가짐도,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장면도 두려움 없이 임했다. 그 때문일까. 주은은 뭘 해도 귀엽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대구 비너스’로서 명성을 날리던 찬란한 과거에 대해서 얘기할 때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 영호와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두근거릴 때의 행동, 자꾸만 생각나는 음식에 괴로워할 때의 모습 등이 강주은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내숭 없는 있는 그대로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
이처럼 신민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대중에게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역시 옳았다. 왠지 모르게 신비롭기만 했던 이미지를 지우고,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민아의 매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소지섭과 본격적인 로맨스를 펼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2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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