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가 유재석, 정형돈에 이어 스타 PD를 영입하며 그야말로 ‘킹덤’을 구축해가고 있다. 첫 드라마인 ‘파리의 연인’부터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까지 연이어 흥행을 터뜨린 신우철 PD와 연출 계약을 맺으며 드라마 제작에 나설 것을 공표한 셈이다.
FNC는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FNC는 최근 신우철 PD와 연출 계약을 맺고 드라마 제작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우철 PD를 시작으로 향후 스타 PD와 작가 영입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FNC는 단순히 배우와 가수를 관리하는 소속사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이처럼 FNC가 영입에 신의 한 수를 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NC는 올해 정형돈을 시작으로 유재석, 김용만, 노홍철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 모두가 6개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이제는 연예인들이 FA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FNC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설’이 나돈다. ‘FA=FNC’라는 공식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헌데 이번에는 연예인이 아닌 PD를 영입했고, 추후에는 작가 역시 영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FNC가 목표하고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앞서 한성호 대표는 OSEN과의 인터뷰(15.7.21)를 통해 FNC의 콘텐츠 제작에 대한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콘텐츠를 만들 때도 남들보다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정말 잘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쟤네 드라마, 콘텐츠 만들어도 잘 하네’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며 “그래야 포장이 종합엔터가 아닌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회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회사가 가야할 길이다”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영입은 이러한 한성호 대표 계획의 시발점이자 정점. FNC는 이미 정우, 정진영, 이다해, 이동건 등 배우들과 설현, 정용화와 같은 ‘연기돌’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PD와 작가의 영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면 회사 내부의 인재들로 자체 콘텐트 제작팀을 꾸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로도 제작과 부가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노릴 수 있다.
FNC는 올해 ‘고맙다 아들아’와 ‘학교 2015-후아유’로 드라마 제작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최근에는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와 전략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FNC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흔히 연예계의 흥망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하지만, FNC의 전력질주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