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은 god의 재결합 후 '인간 윤계상'이 돌아왔다고 했다. 나이가 들고, 소중했던 것들을 되찾은 그의 표정은 한없이 편안하고 따뜻했다.
윤계상은 1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수인지, 배우인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온 것들에 대해 "얼마나,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지는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그랬냐하면, 나에겐 그게 전부였다. 나에게는 그 자아가 하나밖에 없었고, 왠지 모르게 그게 너무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사람이 꽂혀 있으면 갖고 있는 모든 걸 잃어버린다. 작년에 배우 윤계상이 아닌 사람 윤계상으로 돌아왔던 것 같다. 가수 윤계상이 아니라. 멀찍이 떨어져 윤계상을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걸 가진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뭐라고. 지금은 'god 윤계상'이라고 알아봐주시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 그렇게 알아봐주시는 게 더 고마운 거다. 그런 게 맞는 거 같다.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즐겨야 하지 않을까? 그게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고, 하는 사람도 행복한 길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만큼 god의 재결합 후 윤계상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걱정은 그만큼 더 줄었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은 탓도 있었다.
그는 god의 재결합에 대해 "기적을 본 거다. 한 발짝 다가섰는데, 그 한발짝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 너무 많은 걸 얻었으니까. 멤버들도, 팬들과의 소통도 다시 하고, 브이앱 같은, 나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생방송으로 뭘하는 건 저처럼 걱정 많은 사람은 걱정할 수 도 있는 거다. 그런데 멤버들이 있고, 뭔가 의지를 하는 게 행복해졌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은 내 옆의 사람한테 부탁을 하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구나. 되게 많이 도와준다. 그런 것들이 너무 고맙다. 그런 걸 알게 해준 것도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걱정인형'이라는 옛 별명에 대해 "이제는 그렇게 못한다. 피곤해서. 못 자서 고민을 하다보면 어느새 자고 있다. 졸린다.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걱정을 하다보면 졸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편 '극적인 하룻밤'은 각자 전 애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두 남녀가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다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윤계상은 남자주인공 정훈 역을, 한예리가 여자주인공 시후 역을 맡았다. 오는 3일 개봉. /eujene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