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또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지인으로부터 3억 원을 빌려단 뒤 갚지 않았다는 혐의로 피소를 당한 것. 그간 사업 실패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여러 차례 호소한 바 있는 이혁재가 자신의 말대로 모든 책임을 지고 떳떳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혁재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인천의 사업가 김 모씨로부터 사업 자금으로 빌려간 3억 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소 당했다. 이혁재는 김 모씨에게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더 케이 페스티벌'을 추친하고 있는데 법인 통장에 3억 원이 들어 있는 잔액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니 돈을 빌려주면 증명서를 낸 뒤 7일까지 돌려주겠다"고 부탁을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김 모씨는 이혁재에게 고소를 하겠다는 통보를 한 뒤 인천연수경찰서에 이혁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혁재는 1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를 모두 인정하면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 아니라 회사에서 법인으로 빌렸던 돈이고, 현재도 돈을 갚고 있으며 앞으로도 책임을 지고 모두 다 상환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혁재는 2010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 부도를 맞게 됐고, 이 때문에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지난 해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을 위반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운영 중인 공연기획업체 직원들의 7개월 월급에 해당하는 1,300만원과 퇴직금 750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다. 그리고 이혁재의 인천 송도 펜트하우스 아파트는 지난해 9월 경매로 넘어가 올해 2월 10억 2200만원에 매각됐다.
거듭된 악재에 이혁재도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언제까지 갚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니 고소장을 접수하신 것 같다. 다 이해한다"며 "고소장 접수를 할 거라는 얘기를 저에게도 했었다. 그렇다고 없는 돈이 하루 아침에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라 어쩔 수가 없었다. 계속 양해를 구했고, 노력을 했는데도 일이 이렇게 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혁재는 "어쨌든 저는 회사 대표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 일이 마음처럼 되질 않는다"고 전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갚아나갈 생각이다. 어떻게든 상환을 하겠다. 잘 해결될 거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혁재는 그간 빚 때문에 힘든 상황에 괴로워 하면서도 늘 언론을 통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자신이 어려운 상태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고, 자신 또한 부도덕한 마음을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이번 피소 역시 최선을 다해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인터뷰 내내 드러냈다. 과연 그가 본인이 공언한대로 이번 사건 역시 무사히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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