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해도 해도 너무한 편성변경 언제 끝나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2.01 16: 10

JTBC가 편성변경을 일 년 내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로그램들을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있다. JTBC가 편성변경을 한 걸 쭉 보면 일 년 내내 한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JTBC는 올해 초부터 시작해 12월에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잦은 편성변경으로 혼란스러운 건 시청자들이다.
보통 방송사의 편성변경은 주로 개편 때 이뤄지지만 JTBC는 시도 때도 없이 프로그램 방송 시간대를 바꾸고 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 한 프로그램이 적으면 한 번, 많으면 무려 세 번 이상 편성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이쯤 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거냐’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JTBC의 편성변경 기사가 나올 때마다 “잘 보고 있었는데 왜 방송시간을 바꾸냐”라는 반응을 보인다.
JTBC는 앞서 편성변경에 대해 “각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시간대를 찾아내는 작업으로 향후 프로그램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또 채널 이미지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편성변경이 득인지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신규 프로그램 편성과 시청률 상승을 위해 전략적으로 시간대를 변경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으로서는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일터. 물론 편경변경으로 득을 보는 프로그램도 있을 테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이다.
JTBC의 잦은 편성변경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9월 종영한 ‘백인백곡-끝까지 간다’는 세 번이나 편성변경 폭탄을 맞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31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 후 방송 한 달도 되지 않아 12월 14일 일요일 오후 11시로 변경돼 한동안 방송됐다. 하지만 다음 해 1월 20일 오후 9시 40분으로 변경된 것에 이어 9월 6일 일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또 한 차례 편성이 변경됐다. ‘끝까지 간다’ 첫 방송 시청률은 3.152%(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첫 번째 편성 변경 후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고 그 뒤 점차 시청률이 하락, 결국 종영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도 마찬가지였다.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으로 시작했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지상파 주말드라마와의 경쟁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히든싱어3’ 종영 후 토요일 오후 11시로 옮겨갔고 시청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또 화요일 오후 11시로 방송시간을 옮겼고 일부 시청자들은 평일에 방송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제작진도 마찬가지. 방송시간이 변경돼 해당 프로그램을 보던 시청자들에게 방송시간을 다시 주지시켜야 하는 작업을 또 해야 했다. 제작진으로서는 영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외에도 ‘연쇄쇼핑가족’은 편성이 변경됐다가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끝내 종영했다. 편성변경이 시청률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는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또한 ‘유자식 상팔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도 편성이 변경됐고 최근 신규 예능이 제작되면서 또 편성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아는 형님’, ‘마리와 나’, ‘헌집새집’ 편성으로 ‘타인의 취향’이 수요일 오후 11시에서 일요일 오후 9시 40분으로 옮겼고, 최근 잘 나가고 있는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도 새로운 방송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JTBC 입장에서는 시청률 상승을 노리고 진행하는 거라지만 시청자들은 혼란스럽고 황당하다. 언제쯤 프로그램 방송시간이 안정화 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일 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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