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란 말이 절로 나온다. 가수 백예린 얘기다.
백예린의 첫 번째 솔로 앨범 'FRANK'의 타이틀곡 '우주를 건너'가 지난 달 30일 자정 공개된 가운데, 이 곡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우주를 건너’는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이 tvN '응답하라 1988'의 OST임을 감안하면 현 음원차트에서 여성 뮤지션의 저력을 드러내고 있는 가수는 백예린 뿐이다. 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오혁의 '소녀',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모두 '응답하라 1988' OST이고, 장르적으로는 힙합이 강세다. 이 전쟁터에서 백예린은 본인의 감성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백예린은 이번 앨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 차세대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주를 건너'는 열아홉 소녀 백예린의 감성이 가장 잘 묻어나는 곡으로, 백예린과 프로듀서 '구름'이 함께 작업했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감정적 거리감을 우주 공간에 빗대 표현한 감각적인 가사와 백예린의 매력적인 음색이 잘 어우러진다. 백예린은 이 곡을 녹음할 때, 공허하고 쓸쓸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한 바다.
'기대 이상의 앨범 퀄리티에 놀랐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음색 깡패'로 불리는 만큼 귀에 착착 감기는 목소리도 인상적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 역시 백예린에게 릴레이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 수지는 11월 30일 발매된 백예린의 솔로 앨범 이미지와 "기다렸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짧고 굵은 응원의 말을 전했다.
백예린과 함께 15&로 활동 중인 박지민 역시 인스타그램에 "직접 가사도 쓰고 노래도 만들고 난 너가 너무 멋지다!"라는 응원의 글을 업로드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막내 트와이스는 "분명 19살인데 어떻게 이런 곡들을 쓰는 거예요"라며 백예린이 만든 곡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15&'로 데뷔한 이후 여성 뮤지션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백예린은 이제 19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