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때문에 오해 받아 억울한 측면이 많다고 한다. 반면 상대 측은 그에게 맞았고 돈까지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DJ DOC 김창렬이 자신이 키웠던 보이그룹 원더보이즈의 한 멤버로부터 피소됐다. 양 측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수차례 뺨을 맞았다" vs "내가 키운 후배를 왜 때리나"
사건의 시작은 고소장이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1일 OSEN에 "지난달 27일 김창렬에게 뺨을 맞고 월급 3천여만 원을 빼앗겼다며 김모 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폭행 및 횡령 혐의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 씨는 지난 2012년 11월 노원구 한 고깃집에서 김창렬에게 수차례 뺨을 맞고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의 현 소속사 관계자 역시 "그날 분명히 김창렬에게 수차례 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김창렬은 "내가 키운 친구다. 때린 적은 정말 없다. 만약 그때 때렸다면 진단서를 끊어놓지 않았겠냐.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발끈했다. 맞은 사람은 있고 때린 사람은 없다는 상황이다.
◆"연습생 신분으로 갈취당해" vs "빼앗을 돈도 없는데 무슨"
김 씨는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김창렬이 원더보이즈 멤버 3명의 통장과 카드를 빼앗아 월급 3천여만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김 씨 측 관계자는 "연습생 신분이었으니 회사에서 통장이랑 카드를 내라 하니 냈다. 그런데 김창렬이 마음대로 돈을 인출했더라. 3천여만 원 정도 뺏겼다"고 말했다.
김창렬로서는 자신이 키운 후배 연예인의 돈을 갈취했다는 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돈을 빼앗았다니 말이 되나. 번 것도 없는 아이들이다. 무슨 월급을 빼앗겠나"라고 씁쓸해했다.
◆"노이즈 마케팅 절대 아냐" vs "이미지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길"
김 씨는 김창렬의 밑에서 나와 6개월 전부터 새로운 소속사에 몸담고 있다. 현재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소송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노이즈 마케팅 오해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준비한 소송이다. 다음 주 솔로 음반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사건이 알려질 거라 생각을 못했다. 노이즈 마케팅 오해를 받을까 컴백 일정을 조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창렬은 자신의 악동 이미지 때문에 이번 일이 더욱 커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건이 터진 후 그는 SNS에 "이미지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릴 적 행동 많이 후회합니다. 결혼 후에 많이 바뀌었고요. 그런데 이번 일은 저도 참 황당하네요. 제가 누굴 때릴 만큼 용기가 지금은 없습니다. 더구나 남의 돈을 탐할 만큼 양아치는 아닙니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원더보이즈를 만드는 데 수억 원이 들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제게 내용증명 한 장이 날아왔더군요. 우람이를 제외한 세 명이 계약을 해지한다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다만 계약 기간이 있으니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죠"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돌아오네요. 그래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저도 해 보려고요. 욕은 확실히 결과가 나왔을 때 그때 해 주세요. 저도 이유없이 욕 먹는 게 이제는 좀 싫네요^^ 그나저나 활동 당시에도 못해 본 원더보이즈 1위 이렇게 해 보네요. 원더보이즈가 더 잘됐다면 이런 일도 없을텐데...ㅎㅎ 아쉽네요"라고 글을 맺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양측이다. 사건을 맡은 서울 광진경찰서 측은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로 수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DJ DOC 연말 콘서트를 앞둔 김창렬, 솔로 데뷔를 눈앞에 둔 김 씨. 두 사람 모두에게 씁쓸한 연말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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