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윤균상이 끈끈한 남남(男男)케미를 선보인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는 여느 사극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주군-호위무사 관계가 존재한다. 믿음과 신뢰로 똘똘 뭉쳤다기 보다는 장난기 다분한 꼬임으로 맺어진 관계다. 바로 이방원(유아인 분)과 무사 무휼(윤균상 분)이 그 주인공이다.
‘정2품 북두 호위무사’라는 엉터리 관직으로 무휼을 속여 자신의 호위무사로 임명한 이방원. 이를 철썩 같이 믿고 칼을 빼든 순진무구한 무사 무휼. 엉뚱하고도 어이없게 시작된 두 남자의 유쾌한 남남(男男) 호흡은 묵직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깨알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처럼 장난스럽기만 했던 두 남자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 1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방원과 무휼의 18회 촬영 장면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장면 속 이방원과 무휼은 갈대밭 숲을 나란히 거닐고 있다. 두 남자는 생각에 잠긴 듯 아무 말 없이 앞만 보며 걷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장면에선 무휼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방원을 바라보고 있다. 무휼은 자신의 가슴에 한 손을 얹은 채 이방원에게 다소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듯 보인다. 칼을 휘두를 때 빼고는 항상 천진난만하게 웃던 무휼이 이토록 진지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반면 이방원은 무휼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어, 두 남자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간 것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극중 이방원과 무휼이 더욱 돈독해지는 장면이다. 지난 16, 17회에서 해동갑족 앞에서 담판을 짓는 이방원의 모습이 무휼의 가슴을 뛰게 했다면, 오늘 방송 분에서 일련의 사건을 겪고 무휼이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더욱 끈끈해진 남남케미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할 두 남자의 모습에 기대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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