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의 최대 악역 전노민과 박혁권이 결국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김명민은 고려를 버리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계획을 밀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산이 등장했다. 바로 최영 전국환이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18회에서 길태미(박혁권 분)는 이방지(변요한 분)의 칼에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방지는 삼한제일검 자리에 올랐다.
또 홍인방(전노민 분)은 처형 당하기 전 정도전(김명민 분)에게 자신이 변절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맹자가 틀렸다. 인간은 한없이 약하고 이기적이다. 나도 그랬을 뿐이다. 고신 당하고 유배 가 있는 동안 유자의 도리는 사라지고 의심과 불안만이 남았다. 배운 만큼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인방은 "내가 아니라도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이제 이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 하겠지. 헌데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후 정도전은 홍인방에게 "사형의 생각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고려엔 이미 희망이 없다. 나는 고려를 다시 일으킬 생각 전혀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정도전은 "저승이 있다면 지켜봐라"며 홍인방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홍인방은 형장의 이슬이 됐다. 이후 정도전은 홍인방의 말을 되새기며 사대부들끼리 의심과 견제를 하며 악을 물리칠 수 있는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등의 권력 체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방원(유아인 분)은 이를 갖고 싶다 생각했고, 이방지, 분이, 무휼(윤균상 분)은 이와는 또 다른 생각을 했다.
이방원은 정도전의 말을 되새기며, 홍인방이 언급한 벌레가 자신을 집어삼킬 것을 늘 견제했다. 그리고 분이와 나라, 백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때마침 이를 본 민다경(공승연 분)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홍인방과 길태미가 죽고 난 뒤에도 문제는 계속됐다. 정도전은 최영(전국환 분)을 버려야만 새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성계(천호진 분)는 "누가 그 새 나라의 왕이 되겠다고 했나"며 분노했다. 정도전은 고려의 군권을 손에 넣고 부패한 권문세족을 없앤 뒤 민심을 얻고, 때를 기다려 선위를 받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이성계가 분노를 하게 됐던 것. 분이는 이를 지적하며 이성계에게 모든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뜻을 들어달라고 간청했고, 이는 이성계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이와 함께 이인겸(최종원 분)은 최영에게 이성계 뒤에 정도진이 그림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최영은 이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뒤 늦게 정도전의 계략을 알게 된 최영은 이성계에게 분노했다. 그는 이성계에게 "정도전을 쳐낸다면 나도 이인겸을 쳐내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이인겸의 계략이었고, 최영은 이성계에게 "나는 이인겸과 같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