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넬, 자극 뺀 감성의 극대화..'3인칭의 필요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2.02 00: 05

제목만큼 묘했다. 아주 낯설지도, 또 익숙하지도 않았다. 웅장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밴드 넬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 곡이다.
2일 0시 공개된 넬의 신곡 '3인칭의 필요성'은 일단 듣기 편안한 곡이었다. 서정적인 흐름과 전자 기계음 없이 쭉 빠지는 악기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보컬의 독특한 색까지 더해지면서 음악을 더욱 웅장하게 완성해냈다.
'3인칭의 필요성'은 함께 있을 땐 보이지 않고, 혼자가 돼 그 관계 밖으로 나왔을 때 보이는 것들, 그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에 관한 곡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용이 탄탄한 가사와 자극적인 기계음을 뺀 서정적인 연주. 쓸쓸하고 애틋한, 그리고 자연스러운 음들이 조화롭다. 웅장하게 울리는 음과 보컬이 매력을 더했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었고 그리워하게 될지를 아주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그랬었더라면 참 좋았을 걸', '완벽하지 못했던 나를 완전하게 해준 단 한 사람 너였다는 걸 조금만 더 일찍 알았었더라면 그랬더라면'으로 이어지는 가사는 감성을 자극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정려원이 출연해 열연했다. 흑백으로 처리해 감성의 깊이를 더했고, 정려원의 소리 없이 섬세한 연기가 곡을 잘 살려냈다. /seon@osen.co.kr
[사진]'3인칭의 필요성'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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