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라는 진심 담은 강수지의 단 한 마디가 안방 시청자들까지 울렸다. 분명 속으로 수없이 되새겼겠지만, 방송에서는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이 사랑한다는 말의 힘은 크고 위대했다.
강수지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멤버들과 무주 여행을 떠나 숙소에서 시를 지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낙 개성 강한 멤버들인지라 웃음꽃이 만발했는데,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전하는 시 ‘문’을 지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수지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발했다.
하지만 정작 강수지는 “시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엄마에 대한 시를 쓸까도 생각했지만 슬플 것 같아서 쓰지 않았다고 말하는 강수지의 눈에 눈물이 어렸다. 앞서 밝힌 바 있듯 강수지의 어머니는 현재 치매를 앓고 있다.
이어 강수지는 마이크를 잡고 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엄마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사실 강수지는 방송을 통해 엄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가득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못 하겠다”고 거절을 한 바 있다. 그런 강수지가 이번에는 용기를 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
강수지는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당신은 나의 딸로, 나는 당신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래서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가까이서 오랫동안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해주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옆에 있던 홍진희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박선영은 “저는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며 ‘엄마’라는 단어에 대한 위대함을 전하기도 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쓰러질 것 같이 여린 이미지의 강수지는 그간 ‘불타는 청춘’을 통해 의외의 강인한 면모를 많이 보여왔다. 또 김국진과는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해 시청자들에게 심장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하곤 했다. 그리고 세심하게 멤버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 속에서 시 낭독을 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섬세함까지 갖췄다.
하지만 강수지도 엄마 앞에서는 눈물부터 나는 여린 딸이었다. 울지 않으려 애를 써도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눈물이 강수지로서는 버거웠지만, 이 또한 무던히 참아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