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마을’이 오늘(2일) 마지막 촬영을 한다.
문근영의 2년만 복귀작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은 10월 7일 첫방송된 후부터 15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매회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을 곳곳에 배치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여기에 출연 배우들 모두 출중한 연기력을 뽐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극의 흡인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용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엔 3가지가 없다. 러브라인이 없고,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으며, 쪽대본이 없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
특히 ‘마을’은 방송 전 이미 13부까지 초고가 나왔던 상태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아주 적당량의 대본만 배우와 관계자에게 공개를 해왔다. 이 때문에 출연 배우들까지 범인을 알지 못해 끝까지 추리를 벌이는 진기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또한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정해져 있는 결말 때문에 촬영 역시 아주 원활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방 촬영이 전혀 없었다. 이 덕분에 배우들은 대본과 캐릭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제작진 역시 여유롭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마을’은 2일 모든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방송에서 죽은 김혜진(장희진 분)이 윤지숙(신은경 분)의 친딸이라는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졌던 만큼 ‘마을’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진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마을’이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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