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해외를 돌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팀이다. 덕분일까 이들의 팬 사인회나 공연 등 공식 행사에는 어느 아이돌보다 많은 수의 외국인 팬들이 자리한다. 국적도 다양하다. 첫 정규앨범은 빌보드 월드앨범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이번 새 미니앨범은 3위에 올라있다. 화려하게 부활한 그룹 B.A.P의 이야기다.
B.A.P는 지난 달 17일 새 앨범 ‘매트릭스(MATRIX)’로 발매 하루 만에 'Worldwide iTunes Album Chart(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차트)' 14위에 오르며 해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TOP10에는 저스틴 비버, 아델, 콜드 플레이 등 저명한 팝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고 차트 50위권 내 한국 가수로는 B.A.P가 유일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순위.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는 북미 지역에서의 앨범과 음원 판매량을 취합하는 넬슨 사운드스캔(Nielsen SoundScan)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매돼 통상 영어가 아닌 언어로 가창된 노래들을 대상으로 한 차트다. B.A.P는 이번 앨범으로 2위에 올랐다. 앞서는 데뷔 앨범 'WARRIOR(워리어)'가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0위에 오른 데 이어, 과거 두 번째 미니앨범 'ONE SHOT(원 샷)'과 세 번째 미니앨범 'BADMAN(배드맨)', 첫 번째 정규앨범 'First Sensibility'로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위에 등극한 바다.
특히 새 앨범 'MATRIX'는 데뷔 이래 처음 리더 방용국이 프로듀서를 맡아 멤버 전원이 작사 작업에 참여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그 의미가 남다르다.
B.A.P의 이 같은 해외 성적 기록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다년간의 월드투어 시리즈를 통해 국내 팬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으면서 B.A.P라는 브랜드를 단단히 각인시켰다. 지난 해 개최한 첫 4개 대륙에 걸친 투어 ′B.A.P LIVE ON EARTH 2014′가 결정적.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4개 대륙을 돌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난 바다.
그렇다고 국내 활동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다. 앞서 B.A.P는 지난달 27일 '뮤직뱅크'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Young, Wild & Free'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또한, B.A.P는 28일 MBC 음악중심에서 엔딩 무대를 장식했고 1일 '더 쇼' 에서 또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년 9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MATRIX(매트릭스)'는 리더 방용국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발표 전부터 숱한 관심을 모아왔다. 이에 1위로 호명된 B.A.P는 "팬 분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B.A.P는 확실히 비상하며 21개월 공백이 무색한 활동을 펼쳐내고 있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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