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은 탁월한 진행 감각을 가지고 있다.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후 그룹의 리더로서 조리 있는 말솜씨를 뽐냈던 그는 어느덧 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진행자로 성장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이 돌아왔다. 3개월간의 휴지기를 마치고 화요일 오후 9시대에 안착한 이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의 상징과 같은 강호동, 그와 함께 재밌는 진행을 이끄는 이특을 내세웠다.
이특은 ‘스타킹’에서 강호동의 옆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진행자. 재치 있는 진행은 물론이고 명확한 발음과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재주가 있다. 특유의 흥이 넘치는 ‘리액션’은 친근한 매력이 있고, 전문 진행자가 아닌데도 말을 깔끔하게 이어가는 능력이 있다.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스타킹’에서 힘을 주어 말을 해야 할 때는 힘을 주고, 조금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때는 부드럽게 말을 이어가며 뛰어난 완급 조절을 보이는 진행자다.
지난 1일 시즌 2격으로 돌아온 ‘스타킹’에서 이특은 강호동과 찰떡궁합 진행 실력을 뽐냈다. 강호동과 이특은 함께 ‘스타킹’을 진행한 시간이 긴 만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서로 치고 나갈 때는 치고 나가고, 진행을 받쳐주는 말을 해야 할 때는 한 박자 쉬어갔다. 무엇보다도 이특은 재미는 물론이고 긴장한 시청자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배려를 하기도 했다.
이특은 현재 엠넷 ‘너의 목소리가 들려’ 진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도 재밌는 농담과 유려한 진행 실력을 뽐낸다. 이특은 유독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하는데, 이는 향후 그가 진행자로서 성장하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끼리 재밌는 판을 만드는 일보다 더 힘이 넘치고 친근해야 하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서 깊은 진행 내공을 쌓을 수 있기 때문.
이특은 ‘스타킹’ 시즌 2 첫 방송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절반 이상이 군대를 가 있어서 활동에 제약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스타킹’으로 돌아오게 해 준 SBS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며 재치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 취업난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이미 진행 실력은 인정 받고 있는 이특이 앞으로 어떤 진행자로 크게 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