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고진감래, 지상파·케이블 모두 잡다 [B.A.P 비상③]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02 09: 08

 보이그룹 B.A.P의 화려한 귀환이다. 멤버들도, 지켜보는 팬들도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것에 대한 보상일까. 1년 5개월 만에 컴백한 B.A.P는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B.A.P는 지난달 15일 네 번째 미니앨범 ‘매트릭스’로 컴백했다. 리더 방용국이 작곡, 작사, 편곡 등 전체적인 프로듀싱에 참여한 만큼 스스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앨범이다. 특히 타이틀곡 ‘영, 와일드 앤 프리’은 파워풀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힙합곡이다. B.A.P가 데뷔 때부터 줄곧 유지해왔던 특유의 다크한 콘셉트. 노랫말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샀다.
변함없는 음악과 자세가 통한 걸까. B.A.P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먼저 ‘영, 와일드 앤 프리’로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멤버들은 1위에 자신들의 호명된 것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항상 정진하는 B.A.P가 되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지난 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MTV ‘더 쇼 시즌4’에서 1위를 다시 한 번 추가하면서 글로벌한 인기를 재확인하게 됐다. ‘더 쇼 시즌4’의 경우에는 한국과 중국에 동시에 방송되는 만큼 1위 선정 방식에 중국 네티즌들의 화력이 필요한 것. 특히 사전 점수에 꽤 높은 비율로 포함되는 동영상 점수는 주로 해외에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돼 왔다. 워낙 국내 팬만큼이나 해외 팬이 많은 B.A.P였기 때문에 가뿐히 1위를 따낼 수 있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멤버들은 “팬분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처럼 B.A.P의 2관왕이 주는 울림은 남다르다. 청춘을 아프지 않게 보내면 좋겠다만, 이들의 청춘은 제법 아팠다. 삶에 리허설은 없다는 말처럼 어찌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넘어진 다음 그 자리에 서 있느냐, 아니면 딛고 일어나느냐다.
그런 의미에서 B.A.P는 잠시간의 공백기가 오히려 앞으로의 행보에 있어 큰 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 절실하게 깨달았으니까. 그 절실함을 알기에 고진감래의 소중한 2관왕을 얻은 이들이 앞으로 몇 개의 트로피를 더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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