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현장] 이경규·이휘재, 어디서 본 듯한 이 '케미' 뭐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02 12: 19

어디서 본 듯한 데자뷰가 느껴진다. 방송을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경규와 이휘재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다른 출연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꿀잼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그랜드불룸에서는 MBN 예능프로그램 '도시탈출 외인구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경규, 이휘재, 김태원,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응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경규와 이휘재의 만남. 포토월에 등장할 당시부터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던 두 사람은 이어진 인터뷰 시간에도 마찬가지로 '꿀잼'을 선사했다.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이휘재. 그는 포토타임 때 자신을 가리며 방해한 이경규에 대해 "형님이 오늘 본인 양복이 아닌 것처럼 큰 걸 입고 나오셨는데 깜짝 놀랐다. 사진 기술이 많이 발달했으니 옷을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그에게 굴욕을 줬다.
뿐만 아니라 과거 FD로 일할 시절 이경규와의 질긴 인연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제가 92년도에 1년 정도를 FD로서 이경규 형을 수발한 적이 있다. 저랑 김한석이 같이 했는데 그 때 워낙 저희한테 몹쓸 짓을 많이 해서 지금 아무리 뭐라고 해도 하자고 하면 따라와주신다"라며 "이 분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외인구단'에서 이경규가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신인 때 이경규 선배님께서 '몸으로 웃기려고 하지마' ,'그런 거 하지마' 했지만 단언컨대 몸개그로 이경규의 제2의 전성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경규 형이 영화할 때 쿵후  유단자라고 해서 잘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느꼈다. 이 형은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끊임없이 공격했다.
이에 이경규는 평소 방송에서 보여줬던 '버럭'하는 모습과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딸 눈치, '나를 돌아봐'에서는 조영남 선배님 눈치를 봤는데 여기에는 이휘재가 있다. 이게 가장 두렵다. 계속 해꼬지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행을 가면 6명 정도 있으면 '저 사람이 왜 오지' 하는 사람이 있다. 제 입장에서는 이휘재다. 참 부담스럽다"라고 공격을 가해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내기도 했다.
이러한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케미'는 제작진에서도 기대하는 바였다. 제작진은 "이경규와 이휘재의 조합에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했다. 두 분이 실제로 알고 지낸지는 20년이 넘었는데 프로그램을 같이 한 것은 거의 처음이다. 두 분을 표현하자면 톰앤제리라고 할 정도로 재밌다"고 밝힐 정도.
'외인구단'은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과연 방송을 통해 베일이 벗겨진 두 사람의 모습은 예상대로 '꿀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외인구단'은 일상에 지친 중년 남성 6명이 도시를 탈출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그릴 힐링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이휘재, 김태원,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가 출연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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