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에게는 참 다사다난한 연말이다. 전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부터 전 남자친구 A씨와의 민사 소송, 그리고 이번에는 아픈 아들의 양육에 대한 논란까지 연이어 터지며 대중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의문인 것은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입을 꾹 다물고 입장 발표를 하지 않는 신은경 측의 상황이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하다. 신은경이 약 3년 간 몸담았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가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런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은경에게 지출한 비용이 수입보다 과다했기 때문에 2억 원이 넘는 채무를 자신들이 떠안았다고 반박했다.
전 소속사는 “신은경 측은 전 소속사로부터 생계비만 겨우 지급받았다고 했다. 국민과 언론, 사법기관을 우롱한다. 국민 중에서 최저생계비로 사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분통 터뜨릴 일이다”라며 “‘최저생계비’만 지급 받으면서 어떻게 매년 몇 차례씩 호화 해외여행을 나갈 수 있었느냐”라는 말과 함께 해외여행 1억 원의 영수증을 공개했다. 특히 “7억 원 이상의 국세와 수 천 만원의 건강보험까지 미납한 와중에도 해외여행을 다녔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신은경의 현 소속사인 지담엔터테인먼트 측은 “전 소속사가 일방적인 주장으로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며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전 소속사 대표인 고 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소속사와의 진실 공방이 제대로 마무리되기도 전에 논란은 또 발생했다. 신은경이 지난 7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언급했던 전 남자친구 A씨와 결별했을 뿐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로 민사 소송 중임이 밝혀진 것. 이에 지담 측은 현재 ‘마을’ 촬영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 그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2일)은 신은경의 아픈 아들과 관련된 인터뷰가 공개됐다. 신은경은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들이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더해져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인터뷰의 내용은 그가 8년 동안 아들을 찾아간 것은 단 두 번이라는 것.
기사를 접한 지담 측은 OSEN에 "신은경 씨가 현재 '마을' 촬영 중이라 사생활에 대해 아직 얘기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드라마가 종영하는 이번 주 말쯤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역시나 논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없었다. 무엇보다 현재 출연 중인 '마을'의 종영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생활로 논란이 일자, 작품에 피해가 갈까 염려하는 마음이 작용한 듯하다.
올해가 단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 된 신은경에게는 누구보다 길게 느껴지는 연말이 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이 말한 것처럼 드라마가 종영하는 이번 주 말쯤에는 신은경이 직접 입을 열어 진실을 밝힐지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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