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은경 모성애 연기와 폭로의 아이러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02 15: 10

산 넘어 산이다. 전 소속사, 전 남자친구와의 송사도 골치가 아픈데 아들 방치 논란까지 겹쳤다. 배우 신은경은 현재 SBS 드라마 ‘마을’ 촬영 막바지 단계라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구설수만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은경 전 남편 어머니는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은경이 8년 동안 아픈 아들을 돌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 남편의 빚을 갚아왔다고 방송에서 했던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은경은 최근까지도 한 방송에서 아들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준 바 있어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게다가 앞서 신은경이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명예훼손과 2억의 빚을 갚으라는 내용으로 피소가 됐고, 전 남자친구와도 사업과 관련된 금전적인 문제로 소송 중임이 알려진 바 있어 신은경은 더욱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신은경 측은 ‘마을’ 촬영 막바지라는 이유로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극중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개인적인 문제로 촬영에 피해를 주기 싫다는 마음은 십분 이해를 하나, 아픈 아들을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아들을 방송에서 이용했다는 비상식적인 내용이 퍼져 나가고 있는데 연예인을 떠나 엄마로서 발 빠르게 대응을 하지 않는 건 쉽게 납득을 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신은경은 드라마 속에서 모성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역할을 많이 맡고 있는 상황이라, 아들과 관련된 논란은 향후 신은경의 연기 생활 자체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출연중인 ‘마을’ 속 윤지숙은 어렸을 때 성폭행을 당해 딸 혜진(장희진 분)을 낳았지만 “괴물이 나왔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식에 대한 정이 없었다.
결국 혜진을 입양 보낸 뒤 마을의 실세인 창권(정성모 분)와 결혼을 했고,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친딸이라도 내칠 수 있는 잔혹한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소름 돋게 연기 잘한다”며 신은경의 연기력에 극찬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마을’ 종영을 앞두고 아픈 아들을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은경의 연기를 단순히 연기로만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양 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하는 게 맞다. 그렇기에 아직 신은경에 대해 속단을 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계속된 송사에 더해 아들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오히려 논란을 인정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어 버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잊을 만 하면 하나씩 터져 나오는 악재 속에서 신은경이 어떤 대응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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