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국제가수 싸이를 더 빛나게 하는 '의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2.02 16: 28

가수 싸이의 의리는 언제나 남달랐다.
군 부대 위문공연 출연료를 기부하며 장병들에게 삼겹살 파티를 선물하거나 축구 꿈나무들에게 월드컵 응원전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는 싸이다. 가요계에서 그는 의리로 대표됐고, 또 몸소 의리 그리고 선행을 실천해왔다.
이번에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금 없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한 번 싸이의 의리가 빛났다(OSEN 단독보도). 싸이는 최근 YG와 3년 재계약을 체결, 계약금 대신 신뢰와 의리로 관계를 탄탄하게 했다. YG의 탄탄한 지원으로 '강남스타일'의 대박을 이뤄냈고, 또 월드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싸이와 YG는 빅뱅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이례적인 선례를 만들어낸 셈이다.

특히 싸이가 현재 국제가수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기에 그의 행보가 더욱 돋보인다. 분명 싸이를 향한 많은 유혹이 있었을법하지만, 결국 지금의 싸이가 되기까지 함께 걸어온 YG와의 의리를 지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의리남 싸이의 남다른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싸이의 의리는 선행으로도 이어졌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다. 지난 1일 발표한 정규7집 '칠집싸이다'에 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헌정곡 '드림(Dream)'을 수록하고, 고인의 유족에게 수익금을 기부하도록 했다. 선배에 대한 존경과 유족을 신경 쓰는 섬세한 마음까지 돋보였다.
싸이로 인해 국내 가수들이 해외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이른바 '시건방춤'을 재해석한 싸이의 안무로 브아걸까지 해외의 관심을 받았다. 보통 안무에 대한 저작권이 잘 인정되지 않는데 싸이는 시건방춤을 만든 안무팀에 공식적으로 저작권료도 지불했다.
뿐만 아니라 싸이는 앞서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트린 후, 자신에게 보내준 국민적인 사랑에 보답하고자 '젠틀맨'의 수익금에 사재를 보태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기부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실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로서, 꾸준히 기부에 앞장서고 소외받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
이밖에도 싸이는 UN 사무총장이 운영하는 신탁기금에 기부하며 빈곤 퇴치를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했고, 네팔 희망학교 프로젝트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보내준 사랑을 기부와 선행, 그만의 방식으로 보답하고 있는 것.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메가히트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여는 등 국내 팬들을 위한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무료콘서트에는 8만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또 싸이는 당시 미국 스케줄이 연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약속해둔 국내 대학교 축제를 택하기도 했다. 해외 무대만큼 국내 무대와 팬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미리 약속된 것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싸이의 성품이 돋보이는 사례다.
싸이는 신곡 '대디'로 다시 한 번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가수, 월드스타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지만, 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역시 '의리'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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