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김주혁? 구탱이형 vs 김배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07 08: 10

김주혁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한다. 김주혁은 젠틀한 외모와는 다른 허술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1박2일' 시즌3의 맏형. 김주혁은 2년간 뛰어놀은 '1박2일'을 떠나 연기에 전념한다고 밝혀 아쉬움을 자아낸다. 
김주혁은 지난달 21일 고흥에서 진행된 굿바이 특집에서 멤버들과 평소대로 여행을 진행했다. 이에 11월 29일 방송분에는 언제나처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각종 게임이 진행됐는데, 12월 6일 방송분에서는 김주혁의 진짜 하차 심경을 접할 수 있었다. 김주혁은 망가지지 않는 자신이 팀에 민폐라는 생각 때문에 고민했고, 그럼에도 멤버들이 좋아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했다는 애정을 드러낸 것. 
김주혁은 훤칠한 외모와 멋진 목소리로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린 것과 달리, '1박2일' 내에서는 유독 인지도 면에서 굴욕을 당하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또 자진해서 영구로 분해 망가지거나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말하는 한 순간의 실수로 '구탱이 형'으로 거듭나는 모습, 여기에 금연 여행 편에서는 금단 증상까지 개그로 승화시키며 '니코틴패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반전 활약을 펼쳐왔다. 

이에 '1박2일' 내에서 김주혁의 빈자리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가장 많지만 동생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망가지는데 거리낌이 없어 호감을 샀던 그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은 쉽게 떠올려지지 않는 것. 늘 '이멤버 리멤버'를 외치는 멤버들이기에, 김주혁의 하차는 유독 아쉽다. 
김주혁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등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김주혁은 올해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 '뷰티인사이드', '행복이 가득한 집', '해피 페이스북',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 등 작업을 이어가며 일정 조율이 어려워진 것.   
김주혁은 '1박2일'의 각종 게임을 하는 와중에도 동생들에게 밀리지 않는 체력과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빨래판 복근 등을 공개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는 연기를 위해 몸을 만든 그의 노력의 결과. 동생들의 감탄사를 쏟아내게 했던 그의 멋진 모습은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주로 만나게 될 예정이다. 
김주혁은 소속사를 통해 "2년 전 이 즈음, '1박2일'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많은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배려만 넘치고 착해 빠진 좋은 성품의 다섯 동생들을 만났고, 2년을 잘 놀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박2일'과 함께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한 번 더 진심으로 고맙다. 그리고 저란 사람이 시청자 여러분들을 웃을 수 있게 해드려 신기했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좋은 작품에서 연기로 캐릭터로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멤버들과 '1박2일'에 많은 애정 다시 한 번 부탁 드린다"라는 각오와 당부를 전했다. /jykwon@osen.co.kr
[사진]오른쪽-'1박2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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