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운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가 성공적으로 대타 MC 역할을 소화했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는 인피니트의 성규가 정형돈 대체 MC로 나선 가운데 빅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프콘은 어색하게 스튜디오로 들어서더니 "4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 외쳐본다"며 프로그램 이름을 외쳤다. 이어 "시청자들도 알겠지만 주간아이돌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인 정형돈이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웠는데 빠른 쾌유를 위해 응원해주고 둘이 만나는 날까지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성규가 등장했고 데프콘은 성규에게 '진상 댄스 신고식'을 요구했고 성규는 6년 만에 처음 부끄럽다면서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열심히 진상댄스를 췄다.
이뿐 아니라 성규는 본격적인 진행 전 1대 '돈사돌'로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4대 천왕 정형돈의 뜻을 받아 진행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선서를 했다.
하지만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 데프콘이 대신 나서 질문하는 등 첫 대타MC로 나선 것이 긴장된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국어책 읽듯 대본을 읽기도 하고 데프콘과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성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곧 적응해 '주간 아이돌'만의 게스트 몰이를 적극적으로 해 정형돈 못지않은 역할을 해줬다. 특히 성규는 레오에게 오글멘트를 시키기 위해 일부러 느끼하게 오글거리는 멘트를 소화해 재미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대본을 보던 성규는 데프콘의 기습 질문에 "대본에 그런 질문 없는데"라며 "오늘 처음으로 MC 한건데 빅스와 함께 해서 좋았고 반갑고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