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4개 국어 수상소감부터 래퍼 산이의 개근상 발언까지, 음악팬들을 울고 웃기는 말들이 넘쳐났다.
지난 2일 오후 8시(한국시각)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엠넷 연말시상식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올해 가요계를 되돌아보며 싸이, 빅뱅, 씨엘, 아이콘, 박진영, 갓세븐, 엑소, 샤이니, 펫샵보이즈X에프엑스, 태연, 방탄소년단, 자이언티X김설진, 몬스타엑스, 산이, 세븐틴, 제시, 현아 등이 화려한 무대를 펼친 가운데, 많은 가수들이 골고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빅뱅 승리의 4개 국어 소감,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월드 와이드 페이버릿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빅뱅은 대표로 승리가 소감을 전했다. 이때 승리는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이니만큼 수상소감도 유창한 4개 국어로 선보였다. 팬이라면 언어의 장벽을 뚫고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을 터.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 팬사랑이 돋보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응원 많이 해줬던 멤버들 고맙다”(태연)
-여자가수상을 수상한 소녀시대의 태연은 멤버들에게 먼저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더 끈끈해진 멤버들의 우정이 돋보였다.
▲“많은 후배들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댄스가수의 수명이 짧지 않다는 걸 꼭 보여드리겠다”(박진영)
-남자가수상을 수상한 박진영은 ‘가수 박진영’을 오랫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최고령 현역 댄스가수로서의 사명감을 함께 드러냈다.
▲“엠넷의 아들 산이다. 개근상 주실 줄 알았는데..”(산이)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산이는 자신을 엠넷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개근상을 줄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엑소도 굳건해지겠다”(찬열)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엑소의 멤버 찬열은 더욱 굳건해진 엑소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차례에 걸친 멤버 이탈로 팀에 위기가 왔지만 이를 딛고 더 성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
▲“동시대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지드래곤)
-올해의 가수로 선정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4관광에 오르면서 앞으로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을 가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미 최고의 위치에 오른 빅뱅이지만 여전히 겸손했다.
▲“빅뱅 다섯 명이 마마에 참여할 수 있는 게 당분간은 오랫동안 힘들 것 같다”(태양)
-올해의 가수로 선정된 빅뱅의 멤버 태양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설 기회가 당분간 없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혀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올해 데뷔 10년차가 된 멤버들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한편 2015 MAMA에서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 노래상 등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했으며 엑소가 올해의 앨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엠넷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