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의 성규가 건강 때문에 갑작스럽게 ‘주간아이돌’의 자리를 비운 MC 정형돈의 자리를 알차게 채워줬다. ‘주간 아이돌’의 첫 대타 MC라 긴장하고 어색한 모습이 있긴 했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지난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데프콘과 함께 진행할 MC로 성규가 나섰다. 성규는 정형돈과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 같은 동네주민이고 ‘돈사돌(정형돈을 사랑하는 아이돌)’ 1호인 성규는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며 의리를 과시했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달 11일 불안 장애등을 호소하며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부 하차했다. 이에 정형돈의 ‘주간 아이돌’ 녹화분은 지난 주 끝났다. 이에 정형돈의 절친 성규가 1대 대타 MC로 나섰다. 특히 성규는 ‘주간아이돌’의 ‘가족돌’로 불릴 정도로 ‘주간아이돌’에 10회 이상 출연하며 ‘최다 출연 게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정형돈과는 절친이다.
‘주간아이돌’의 최다 출연자인 만큼 성규는 프로그램에 금방 적응하며 활약했다. 물론 첫 진행이라 어리바리한 모습도 있긴 했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망가짐도 불사하며 재미를 더했다.
데프콘은 MC로 등장한 성규에게 정형돈의 쾌유를 몸으로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진상 댄스 신고식’을 요구했다. 성규는 당황하며 사투리까지 나오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진상 댄스를 췄다. 또한 성규는 본격적으로 진행에 임하기 전 4대 천왕 정형돈의 뜻을 이어 정형돈의 진행 신조를 받들고 멋있는 척, 잘생긴 척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했다.
이어 ‘주간 미식회’ 코너에서 볶음 짬뽕을 먹기 위해 신발 던져 지정한 공간에 올려 놓는 미션에서 빅스의 엔과 에이핑크의 하영이 실패했지만 성규는 깔창도 강제 공개되는 굴욕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성공해 MC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성규는 열심히 진행하는 가운데 긴장한 듯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대본을 절대 손에서 놓지 않고 국어책 읽듯 대본을 읽고 질문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곧 적응해 ‘주간 아이돌’의 ‘게스트 몰이’를 적극적으로 하며 정형돈 못지않은 역할을 해줬다. 또한 성규는 레오에게 오글멘트를 시키기 위해 일부러 느끼하게 오글거리는 멘트를 소화해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데프콘이 정형돈을 ‘주간아이돌’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했을 정도로 정형돈의 존재감과 그의 활약이 상당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허전함은 있었다. 하지만 성규는 성규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며 ‘주간 아이돌’을 이끌어 ‘돈사돌’ 1호로서 합격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