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뱅'이라는 말밖에는.
빅뱅은 빅뱅이었다. 빅뱅이 지난 2일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서 대상 2개를 품에 안으며 4관왕을 기록했다. 이로써 4년 연속 대상의 기록으로, 빅뱅이 MAMA를 접수한 셈이다.
'2015 MAMA'에서 빅뱅은 대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가수상과 노래상을 수상했다. 또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월드와이드 페이버릿 아티스트로 선정되면서 4관왕을 달성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국내 팬들과도 만난 빅뱅은 축제를 충분히 즐기면서, 또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빅뱅의 대상 수상은 지난 2012년부터 이어졌다. 2012년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3년에는 지드래곤이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태양이 솔로곡 '눈,코,입'으로 올해의 노래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서기까지 4년 연속의 기록을 세운 빅뱅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도 두 개의 대상을 품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빅뱅은 "저희가 조금 있으면 가수로 데뷔한 지 10년이 다 돼 간다. 참 많은 노래를 부르고 많은 일이 있었다.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희보다 더 많은 밤을 새우면서 일하신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저희가 이런 멋진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상에 걸맞은 아티스트가 되도록,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무대가 아닌 상 받는 자리는 아직도 떨린다. 빅뱅 다섯 명은 지금 시청자, 여기 계신 분들의 사랑 덕분에 좋은 앨범과 노래를 좋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었다. 가수에게는 그게 큰 행운이자 큰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주신 상에 걸맞은 가수가 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겠다.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부담감도 커지는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활동 열심히 하겠다. 저희가 어릴 때 선배님들 노래를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많은 추억이 남아있는데 지금 동시대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 가슴 속에, 기억 속에 그런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VIP 사랑한다. 앨범도 그렇고 저희는 저희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항상 열심히 하는 빅뱅이 되겠다. MAMA 사랑하고 가수분들 고생하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태양은 "사실 이렇게 빅뱅 다섯 명이 마마를 참여할 수 있는 게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 영광이었고 매번 좋은 상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빅뱅은 올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5월부터 완전체 활동 프로젝트인 'MADE'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매달 2곡의 신곡을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빅뱅의 컴백에 외신도 주목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풍성한 공연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추억도 선물했다.
아직 'MADE' 시리즈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완성될 정규음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발표할 때마다 화제의 중심에서 이슈를 모으고 있는 빅뱅이기에 시상식 이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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