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한 명이 탄생했다. 신인배우 김민재는 연기뿐만 아니라 춤과 랩 실력, 여성들의 입가를 올리게 만드는 귀여운 매력을 갖춘 ‘新만능 엔터테이너’였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연기, 랩, 댄스 실력까지 방출하며 차세대 인기스타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 사람을, 특히나 연예인을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파악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브라운관을 통해 관찰하기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러나 김민재를 가만히 지켜보니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한 단어로 정의내릴 수 있었다.
그는 이날 “송중기, 여진구를 닮은 심쿵남”이란 소개에 등장해 “MBC의 막내아들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배우 김새론과 ‘쇼! 음악중심‘의 새 MC로 발탁됐다. ‘본인은 누구를 가장 닮은 것 같냐’는 MC들의 질문에는 “제가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조금 부담이 된다. 너무 잘생기고 대단하신 분들인데”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강호동에게 여진구로 오해를 받았었다는 에피소드를 밝히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속 여진구가 맡았던 연기를 카리스마 있게 소화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어 ‘라스’ 출연을 앞두고 걱정되는 심경을 담아 직접 쓴 랩을 선보이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형적인 색깔에서 벗어나진 않았어도 스웨그있게 에너지 넘치는 래핑을 선보인 것이다.
김민재는 “춤을 좋아해서 영상을 찾았는데 좋아하는 안무가가 있다”면서 ‘Drop it on the 1'에 맞춰 힙합 댄스를 췄다. 스무 살 풋풋함이 사라진 반전 가득한 무대였다. 그의 무대를 본 mc들은 “대단하다. 능력이 많은 친구”라는 칭찬을 얻어냈다. ‘매력 있게 잘생겼다’는 칭찬에 본인의 외모를 과소평가하며 “정말 잘생긴 분들이 정말 많다”고 고개를 저으며 부끄럽게 웃었다.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민재는 묵직한 울림을 가진 발성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를 바탕으로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올 초 음악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했지만 그가 대중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두번째 스무살’이다. 극중 최지우의 외아들이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여심을 잡을 충분한 매력이 돋보였다. 또 최근 종영한 ‘처음이라서’에서도 고단한 20대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김민재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사실 오랜 시간 활동한 연예인이 아니고 서야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민재는 마치 꿈속의 한 장면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까운 미래에, 한층 대단해질 한 남자배우의 묵직한 시작을 지켜본 건지도 모르겠다./ purplish@osen.co.kr
[사진]'라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