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예능인들이 총출동하는 연예대상 시상식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방송사는 아무래도 올 한해 대박 새 예능프로그램을 탄생시킨 MBC일 터.
박터지는 수상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올해 10주년이라는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쉽지 않은 금자탑을 쌓은 까닭에 오는 29일 열릴 201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연예대상은 부문별 쪼개기와 공동 수상으로 한 해 동안 방송사를 먹여살린 예능인들에게 골고루 상을 줬다. ‘떡 돌리기’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질 정도로 웬만큼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에게 상을 퍼주는 일이 다반사다. 그럼에도 연예대상 시상식을 기대하는 것은 시상식을 진정으로 축제로 여기는 예능인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연기대상과 달리 상을 받지 않아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는 예능인들이 있어 시상식을 지켜보게 된다.
여기에 MBC는 올해 ‘무한도전’과 멤버들이 얼마나 많은 상을 챙겨갈지가 관심사다. ‘무한도전’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방송되며, 국민 예능프로그램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 올해 10주년을 맞았고, 매서운 영향력으로 하나의 ‘문화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부나 사회 문제 공론화 등 높은 인기를 공익적으로 활용하며 더 큰 인기를 얻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워낙 큰 관심 속에 방송되고 있어 올해 유독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1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연예대상에서 어떤 상을 챙겨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무한도전’이 매년 가져가는 상이 있다. 바로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이다. 시청자 투표로 상을 받는 이 부문은 ‘무한도전’ 말고는 다른 프로그램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 받을 것으로 강력히 예측된다.
영광의 대상은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과 올해 MBC 인기 프로그램마다 출연한 김구라가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MBC가 작품에도 대상을 준다는 점에서 ‘무한도전’ 자체가 대상을 받을 수 있다. 10주년이라는 의미에 맞게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수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MBC는 최우수상, 우수상을 버라이어티 부문과 쇼 부문으로 나누기도 한다. 때문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상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 해 동안 몸을 던져가며 웃음과 감동을 만든 멤버들이기에 그 누가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는다고 해도 이견이 없을 터. 다른 프로그램과의 형평성을 따지는 연예대상 분위기로 봐서 이 두 부문에서 수상을 못 하더라도 예능 PD들이 꼽은 PD상, 특별상, 인기상 등 수상 가능성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무한도전’은 올해 가요제를 개최했다. 멤버들과 가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가요제가 열리는 그 해 베스트 커플상은 ‘무한도전’이 받았다. 보통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기에 이번에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이 광희와 호흡을 맞췄다. 정형돈과 밴드 혁오, 박명수와 아이유 역시 화제의 커플이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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