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과 신민아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대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이하 ‘오마비’)는 떠오르는 신예 김은지 작가의 신선하고 톡톡 튀는 탄산수 같은 대사와 이를 스펀지처럼 흡수,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표현하는 소지섭-신민아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감칠맛 나는 대사가 탄생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중독 시키고 있는 ‘오마비’ 속 소지섭과 신민아의 설렘과 코믹을 넘나드는 ‘극강 꿀 케미’ 대사를 짚어봤다.
◆ 소지섭-신민아, 정통 코믹이 살아 숨 쉬는 코믹 본능
# 하, 맴매 좀 해야겠네. (1회. 기내 안, 응급상황에 처한 주은(신민아)에게 수액을 맞히기 위해 영호(소지섭)가 주은의 팔을 두드리며)
# 지금, 제 손바닥에 메롱하신 겁니까? (2회. 영호가 존킴(소지섭)의 존재를 알고 찾아온 주은의 입을 막으며)
# 협박이라기보다, 강경하고도 완곡한 부탁인데 협박이 통한다면 그걸로 하구요. (3회. 주은이 시크릿 트레이너 존킴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영호에게 자신의 헬스 트레이닝을 맡아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서)
# 아님 얻어맞을래요? 그래도 선물 사온 손님인데... (4회. 주은이 자신에게 사과하러 온 준성(성훈)과 지웅(헨리)에게 차 대접을 하려 하자 ‘얻어 마셔도 됩니까?’라고 묻는 준성에게 대답하며)
# 영호-이런 요망한 여자를 봤나...!/ 주은-위험한 여자기도 하거든요! (4회. 영호가 주은의 건강 검진표를 뺏어 경계, 위험, 요망이라고 되어있는 검진표의 단어를 읽으며)
# 영호-뒤에 놓으면 떨어질까 봐. 소중한 사람이 준 거라. 엉덩이에 불 넣어줘요?
주은-아녀! 자체 스팀이 도네요. (5회. 영호와 주은이 주짓수 체육관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던 중 영호가 주은에게 자동차 카시트 온열기능에 대해 말하며)
# 밥은 원래 그런 거거든요? 짜고 맵고 달고 시큼시큼 뜨끈뜨끈하고, 그게 ‘밥’이고 그게 ‘맛’이라는 거라고요. 섹시만 처발처발하면 뭐해 인생에 맛이 없는데. (6회.. 영호의 저녁상을 차려놓은 주은에게 영호가 탄수화물을 안 먹는다고 말하자)
# 술도 안 먹고 어깨춤을 추긴 처음이네요. (6회. 주은이 안마기에 앉아 안마를 받으며 점점 과격해지는 안마의자 기능으로 인해 어깨가 떨리자 영호에게)
# 주은-먹어봐요~기가 막히다니까!/ 영호-난 괜찮아요, 무슨 맛인지 다 알아요.
(6회. 떡볶이 집에서 영호가 떡볶이를 입에 대지 않자 주은이 영호에게 떡볶이를 권하며)
◆ ‘소신커플’의 ‘설렘+코믹 반반 세트’
# 어때요, 나예뻐요? (2회. 멋진 슈트를 입은 영호가 거울 앞에 서서 뒤에 버티고 있는 민실장(최진호)에게)
# 눈치 못 챈 거 보니 첫 경험이시네, 소파에서 할래요? 침대로 갈까요? 가능하면 호텔에 어울리는 비명으로 부탁합니다. (2회. 영호가 팔이 빠져 어깨를 붙들고 있던 주은의 빠진 팔을 치료해주며)
# 영호-그게 대략 강주은씨 지방무겝니다./ 주은-너 오늘 죽었어. 이느무시끼.
(3회. 주은이 헤비백 훈련 도중 영호의 타박에 대답대신 인형에게 화풀이하며)
# 영호-차를 두고 갈까요? 아까의 쪽팔림은 다 어디 갔습니까?
주은-꿈속에 두고 왔네요. (4회. 영호가 주은의 바디 검사 후 주은을 집에 데려다줬지만 주은이 차안을 제 집 인양 다시 자세를 바꿔 잠을 청하려 하자)
# 영호-혹시 그냥 나오기 민망해서 이러는 겁니까? 그럼 코치님 멋지십니다, 해봐요./ 주은-코치님 멋지십니다. 짱입니다요! 빨리~! 고양이라도 불러올 판이라고!! (5회. 스토커를 피해 영호네 집에서 머물게 된 주은이 다리에 쥐가 나자 도움을 요청하며)
# 영호-이거 어디서 났어요?/ 주은-뭐 길가다 주었을까 봐? (6회. 넘어지는 주은의 머리를 받치며 같이 넘어진 영호가 누워있는 주은의 보조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편 ‘오마비’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몽작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