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열애 기사가 안 났으면 좋겠어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차이지 않게 잘 만나볼게요.(웃음)”
리포터 박슬기는 3일 오전 OSEN에 이같이 밝혔다.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일부러 남자친구에게 “차이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다.
박슬기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현재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실 방송되기 몇 시간 전부터 방송사에서 보낸 보도 자료를 통해 박슬기가 최근 녹화 중 열애사실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높은 관심을 모았다. 보도 이후에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베일에 가려진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언제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기 때문.
박슬기의 열애 소식은 이날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영철이 “슬기 씨는 진짜 남자친구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연치 않게 공개됐다.
박슬기는 “(남자친구를) 63일째 사귀고 있다”면서 “저보다 한 살이 많고 결혼 얘기를 자주하는데 진짜 좋고, 보면 매일 웃음이 난다. 광고회사 PD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0cm 이상 되는, 키가 큰 남자를 좋아하지만 돈을 보지는 않는다. 제가 벌면 된다”면서 솔직한 이성관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슬기는 이른바 ‘MBC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지난 2004년 MBC 예능 ‘팔도모창가수왕’으로 데뷔한 이후 햇수로 12년째 꾸준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연예계에서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로 ‘성실女’로 알려진 만큼 노력파에 한결 같은 인성을 지녔다.
그녀는 데뷔 이후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2010), ‘넌센스’(2011), ‘피터팬’(2011), ‘구름빵’(2014)과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염경환 박슬기의 힘내라 두시’, 영화 ‘몽정기2’ ‘카리스마 탈출기’와 단역이지만 최근에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도 출연했다. 빼어난 모창 실력으로 데뷔한 만큼 노래는 물론, 연기력, 무대 퍼포먼스에 더불어 다른 사람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까지 갖춘 맞춤형 리포터다.
박슬기는 이날 방송에서 씨스타, 걸스데이 등 걸그룹 댄스를 선보이며 유연한 웨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축 처진 분위기도 ‘솔’ 톤의 밝은 목소리와 귀여운 표정으로 한껏 끌어올리는 재주가 있었다. 부디 남자친구에게 ‘차이지 않기’를 바라며 리포터로서, 아니 대표여자 방송인으로서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라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