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김선영, 이런 '아줌마'는 처음 봤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03 11: 30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98'의 김선영이 감칠맛을 살리는 연기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다.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과 딸을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김선영은 흔한 '아줌마' 캐릭터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선영은 극중 선우(고경표 분)와 진주(김설 분)의 엄마, 선영 역으로 출연 중. 선영은 골목 아줌마인 일화(이일화 분), 미란(라미란 분) 가운데 막내로, 애교를 담당하고 있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만 웃음과 눈물, 흥과 애교가 많은 그는 자식을 걱정하는 여린 엄마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고정하게 한다. 
특히 김선영은 그간 드라마에 등장했던 강하거나 억척스러운 아줌마, 고달픈 과부의 캐릭터 틀에서 살짝 벗어난 천생여자의 모습으로 '응답하라1988'이라는 코믹 가족극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세상을 떠난 남편의 연금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그지만, 갑자기 집에 들이닥치는 친정 엄마의 걱정을 덜기 위해 미란의 물건으로 휑한 집을 위장하는 등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애잔한 웃음을 안기는 것. 

어려운 형편에도 사이 좋은 남매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고,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떠는 게 낙인 그는 '썸'이 기대되는 택의 아빠 무성(최무성 분)에게 "택이 아빠, 제가 돈 생기면 뭐 사라캤지요?"라는 명대사까지 남기며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김선영은 2005년 영화 '잠복근무'에서의 단역을 시작으로 '위험한 상견례', '음치클리닉', '몬스터', '국제시장', '서부전선' 등 10여년간 충무로에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내공 가득한 생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그는 가족과 이웃의 끈끈한 정으로 시청자에게 추억 여행을 선사하는 '응답하라1988'에서 따뜻한 감성으로 호평을 끌어낸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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