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은경, 입 다무는 게 능사가 아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03 14: 01

배우 신은경이 논란이 터진 이후부터 줄곧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루머부터 채무, 아픈 아들과 관련된 논란까지 모두 쉽게 넘길 만한 문제가 아님에도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 하지만 논란이 공론화된 이상, 이 문제는 더 이상 신은경만의 것이 아니게 됐다. 그저 입을 다문 채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듯 하다.
신은경은 지난 달 23일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와의 정산 갈등이 공개됐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로부터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 소속사는 신은경이 지출한 비용이 수입보다 과다해서 2억 원이 넘는 채무를 떠안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전 소속사는 ‘신은경이 빚이 많은 가운데서도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서 사치가 심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신은경의 현재 소속사인 지담 측은 전 소속사가 연예인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을 약점으로 삼아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양측은 명예훼손과 2억 원가량의 채무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전 소속사와의 진실 공방이 제대로 마무리되기도 전에 논란은 또 발생했다. 신은경이 지난 7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언급했던 전 남자친구 A씨와 결별했을 뿐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로 민사 소송 중임이 밝혀진 것. 이에 지담 측은 현재 ‘마을’ 촬영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 그었다.
악몽은 계속됐다. 지난 3일 한 매체가 신은경 전 남편의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신은경이 아들을 잘 돌보지 않았다는 내용의 주장이 담겨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담 측은 OSEN에 “지난 10월부터 신은경과 함께 일해서 개인사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그리고 지금 신은경이 내일까지 드라마 촬영 중이라 관련 입장을 밝혀도 그 후가 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은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신은경은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들의 병에 대해 밝히며 “최악의 상황에서 뇌수종 투병 중인 아들 덕분에 살았다”라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엄마 아빠가 될 거다. 나도 꼭 잘 될 거다”고 직접 전한 바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현재 신은경의 소속사 측은 종영을 앞둔 ‘마을’ 촬영 때문에 신은경과 자세히 얘기를 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히며, 드라마가 종영하는 이번 주 말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는 것이 답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전 소속사 측이 오늘(3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에 조정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이에 대해 연매협 측은 "전 소속사 대표가 상벌조정윤리위원회 조정을 신청한 것은 신은경 씨가 허위로 만들어내는 자료들을 놓고 사실 규명을 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연매협의 정확한 검증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본인을 통해 진실을 듣는 것일 테다. '마을'은 오늘(3일) 종영한다. 과연 신은경이 모든 논란에 대한 진실과 입장을 밝히고, 전쟁 같았던 10일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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