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연인’ 강민경, 연기력 논란접고 '배우' 타이틀 얻을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03 16: 12

듀오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일일 드라마를 복귀작으로 선택하며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이후 정확히 3년 만이다. '얼짱 스타' '보컬'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연기력이 돋보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오곤 했는데, 차가운 반응을 불식시키고 배우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새 저녁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하희라, 강민경, 변정수, 정찬, 조안, 김서라, 김유미, 곽희성, 강태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출을 맡은 최창욱 PD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최고의 연인’은 세 모녀의 연애와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에는 이혼율과 재혼율이 비례하는 추세인데,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재혼 가족이 만나 갈등을 겪던 끝에 진정한 한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담는드.

이날 강민경은 “(제가 연기할) 아름이와 제 나이가 26살로 같아 공감이 간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좋은 배우들, 선배님들 만나서 배우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경은 나보배(하희라 분)의 둘째딸이자 부띠끄 디자인실의 어시스턴트 한아름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아름이는 덤벙대지만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친구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거듭 당부드리지만 정말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해운대 연인들’ 방송 당시 강민경은 대중으로부터 소위 '연기를 잘한다'는 반응은 얻지 못했다. 그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된 것에 대해 “제가 (작품을)늦게 고른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는 분이 없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연기력 논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비치로 활동하면서 차분하게 노래하고 다소 밝지 않은 느낌이라서 많은 분들이 제 실제 성격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원래 밝은 편이다. 그래서 이번 캐릭터는 저와 잘 맞는다. 가수로서 내려놓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멤버 이해리가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준다고도 전했다. “언니가 제게 건강을 잘 챙기라고 한다. 멤버가 이해를 해줘야 연기를 할 수 있고, 다른 스케줄도 병행할 수 있는데 언니가 그런 부분을 이해를 해줘서 잘 할 수가 있었다. 너무 고마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취재진에서 강민경의 복귀에 대한 질문이 연거푸 이어지자, 함께 출연하는 배우 곽희성은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정말 잘하더라. 민경이의 연기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패션본부장 백강호를 연기한다.
한편 '연기 베테랑' 하희라가 지난 여름 인기를 끈 주말극 '여자를 울려' 종영 이후 다시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당시 재벌가 며느리 역을 맡았다면 이번에는 180도 다른 역할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밤무대 무명 가수이자 한아름과 아정의 엄마 나보배를 연기한다. 강민경, 배우 조안과 모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피말숙(김서라 분)의 전 남편이자 최영광(강태오 분)의 아버지 최규찬 역을 맡은 정찬과 연인으로 호흡한다.
하희라는 “젊은 나이에 일찍 남편을 잃고 예쁜 두 딸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다 캐릭터를 맡았다”고 소개하며 “무엇보다 사실 드라마를 하면서 한 번쯤은 같이 연기를 한 배우들을 만난 적이많았는데, 이번에는 다 처음 만났다“면서 ”그럼에도 호흡도 잘 맞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회갑 잔치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우스꽝스런 춤을 추는 하희라의 모습이 담겨 웃음을 안겼다.
그는 "춤추는 장면을 찍으면서 저 역시 어색했지만 제가 어색해하면 보는 사람은 더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찍었다"며 "동영상을 틀고, 집에서 거울을 보며 맞춰봤다"고 귀띔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패션쇼 현장 뒤에서 모델들의 의상을 담당하는 어시스턴트 한아름의 모습과 가수 나보배가 최규찬과 재혼을 약속하는 두 모녀의 달달한 로맨스가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드라마가 종영하는 6개월 후, 강민경에게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방송은 7일 오후 7시 15분./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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