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형탁이 "극 중 15살 아들이자 사실상 약 30살 아들이 생겼는데 아버지로서 따뜻함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형탁은 "드라마에서 아버지 역할을 3번 정도 했다. 그때는 훨씬 어린아이들이었다. 유치원생이었다. 지금은 극 중 15살 아들인데, 어떻게 보면 사실상 배우는 29살, 31살이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지금의 15살 크리스토퍼를 만났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 다가서려고 노력했다. 공연할 때 이들의 아픔을 감싸주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그 노력은 지금까지 했던 어떤 것보다 최선을 다했다. 관객분들에게 그게 비칠지 모르겠다. 제가 빛나지 않아도 된다. 단지 크리스토퍼의 아버지로서 따뜻함이 마지막까지 보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옆집 개 웰링턴의 죽음으로 인해 드러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용감히 자신의 닫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디딘 열다섯 자폐아 소년 크리스토퍼의 성장 드라마.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2016년 1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트 BBCH홀에서 공연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