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즌제가 필요한 드라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측이 오늘(3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쉽지만 아쉽지가 않은 드라마란 평이 이어지고 있다. 빨리 결말을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마을'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이 생각하는 결말 중에 답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연출자가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밝혔듯이 시청자분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결말은 없을 것이다”라며 “오늘(3일) 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될 최종회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모든 떡밥은 회수될 수 있을까. 회수된다고 하더라도 강하게 여운이 남을 것이란 애청자들의 예측이다. 지난 2일 방송에서는 김혜진(장희진)을 죽인 용의자가 남씨(김수현)에서 남씨 부인, 윤지숙(신은경)으로 변하는 반전에 반전으로 끝까지 예측 불가한 전개를 펼쳤다.
종영을 앞두고도 아직까지 혜진을 죽인 범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진실을 파헤칠수록 또 다른 비밀이 나오는 상황. 마지막까지 탄탄한 웰메이드로 진행되길 바라는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이다.
악인이 죗값을 치르는 권선징악 엔딩일 수도 있고, 사실 귀신을 보는 건 문근영이었다는, 조금은 황당항 만물 귀신설도 있다.
많은 예측과 의견 중에서도 공통되는 것은 정말로 시즌2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드라마라는 것. 시청자들에게 시즌제 미국드라마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마을' 역시 이런 시즌제에 정말 적합한 드라마라는 평. 실제로 비슷한 느낌의 미국드라마들이 존재한다. 많은 떡밥과 복선, 연결고리들이 시즌제를 통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보일 수 있다.
끝까지 범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1회부터 혜진을 살해한 용의자로 많은 이들이 등장했지만, 반전을 거듭하며 범인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치고 있기 때문. 대신 이들은 한소윤(문근영)과 박우재(육성재)를 통해 모든 비밀이 밝혀진 마을 사람들이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모두 합심해 범인을 잡게 된다는 시즌2 시나리오도 있다. 벌써부터 애청자들의 시즌2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오늘(3일) 오후 10시 최종회 방송.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