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연기력 논란, 쪽대본, 러브라인이 없다는 이용석 PD의 호언장담이 끝까지 이어지며 종영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마을’은 지난 10월 7일 첫 방송된 이후 매회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을 곳곳에 배치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여기에 출연 배우들 모두 출중한 연기력을 뽐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극의 흡인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용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엔 3가지가 없다. 러브라인이 없고,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으며, 쪽대본이 없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방송 내내 잘 지켜졌다. 대본이 빨리 나오다 보니,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여유가 있었고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왔는데, 제작진의 오랜 논의와 배우들의 깊은 연기 고민이 어우러지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을 자랑했다. 무엇보다도 한국 드라마의 병폐라고 불리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러브라인이 있는 전개를 보이지 않았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물답게 사랑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현재 ‘마을’은 드라마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결말 역시 개연성을 갖춘 이야기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마을’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이 생각하는 결말 중에 답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연출자가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밝혔듯이 시청자분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결말은 없을 것이다”라며 “오늘(3일) 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될 최종회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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